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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표준화한 뉴스심리지수 발표…"2월들어 일별 경제심리 악화"

이윤화 기자I 2022.02.09 06:00:00

2005년 이후 장기 평균치 비교 대상 표준화
일별 데이터 뿐 아니라 월별 수치도 공개해
소비자심리지수 한달 선행, 가장 관계성 커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이 뉴스심리지수(NSI)의 실험적 통계 작성을 완료하고 보완, 개편해 발표했다. 그 결과 일별 데이터에서 최근 3일 동안 지수가 100을 밑돌면서 경제심리가 과거 장기 평균치(2005년~2021년) 대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뉴스심리지수는 3일 연속 100을 하회했다. 지난달 28일 104.02로 100을 웃돌던 뉴스심리지수는 이달 들어 3일부터 100 아래로 내리더니 지속 하락했다. 7일 기준으론 97.55를 기록했다. 이는 과거 장기 평균치 대비 경제심리가 나빠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뉴스심리지수는 속보성 지표로서 수준 자체보다 방향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긍정, 부정 문장의 비율에 따라 해석한 것이 아닌 장기 평균치 대비 변동 흐름을 의미하도록 개편했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인 것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자료=한은 경제통계시스템


지수 개편 이전에는 직전 7일간 기사에 나타난 문장을 분석해 경제심리를 하루 단위로 지수화한 것으로 긍정 문장과 부정 문장의 비율을 활용해 지수를 계산했으나, 표준화된 통계에서는 지수 초기 시점인 2005년부터 지수 발표 시점을 기준으로 전년도 말까지의 장기평균을 이용해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지수 작성대상 표본은 2005년 이후 50여개 언론사의 경제분야 뉴스기사 문장으로, 하루 1만개의 표본문장을 무작위로 추출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연구반 문혜정 반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미국의 조기 긴축 우려 상승하면서 금융시장이 불안했고 인플레이션 및 경기 둔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경제심리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용자 편의를 위해 일별 지수 이외에 월별 지수(누적치 기준)도 추가 공개했는데, 월별 지수는 해당 월 1일부터 매주 일요일까지의 기사를 통합하여 누적치 기준으로 매주 업데이트한다. 월별 뉴스심리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직후 크게 하락하였으나 2020년 10월 이후 장기평균치 100을 상회하며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1월 기준으로 105.6을 기록해 장기 평균치를 웃돌고 있지만 오미크론 확산과 확진자 수 급증 등의 영향이 이어진 2월에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낼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

한은의 분석 결과 월별 뉴스심리지수는 소비자심리지수, 선행종합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에 1~2개월 선행하면서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관계성이 높은 것인데, 소비자심리지수가 0.75로 가장 높았고 뉴스심리지수에 비해서는 한 달 여 가량 늦게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의 전년 대비 증가율의 최대상관계수가 0.68로 두 달 간의 시차가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계절변동조정(S.A) 실질 분기 국내총생산(GDP) 전기 대비 증가율은 상관계수는 0.53으로 가장 낮았지만 시차가 0으로 뉴스심리지수와 동행한 결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새로운 방식으로 작성한 뉴스심리지수는 2월 8일부터 매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실험적 통계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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