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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돌아오는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도 있다. 4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데스노트’, 10월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마틸다’, 11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 오르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그 주인공이다.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데스노트’는 이름을 적으면 죽게 되는 ‘데스노트’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5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공연은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가 ‘논 레플리카’(원작을 기반으로 하면서 무대, 의상 등의 구성을 달리해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것) 프로덕션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무대로 뮤지컬 팬들의 기대가 뜨겁다. ‘마틸다’는 로알드 달의 동명 동화를 원작으로 하는 웨스트엔드 대표 뮤지컬이다.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가 2018년 국내 초연했으며 이번이 4년 만의 재공연이다. 아이와 어른 모두가 공감할 동화적인 스토리와 함께 마틸다 역을 맡게 될 새로운 아역 배우의 탄생에 관심이 쏠린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의 대표적인 고전 뮤지컬로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재해석해 60년 넘게 사랑 받아온 작품이다. 공연제작사 쇼노트 제작으로 김동연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과 함께 푸에르토리코계 안무가 훌리오 몽헤가 창작진으로 참여해 현대적인 작품으로 공연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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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올해 첫 대형 뮤지컬로 오는 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오는 7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을 찾는 뮤지컬 ‘킹키부츠’,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오는 8월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을 찾는 ‘엘리자벳’도 올해 주목할 뮤지컬들이다.
박병성 공연 칼럼니스트는 “지난해 연말부터 히트 뮤지컬이 대거 쏟아지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며 “올해도 탄탄한 대극장 작품들과 더 두터워진 중·소극장 창작뮤지컬로 예년보다 기대감이 큰 라인업을 보여주고 있다”고 올해 뮤지컬계를 전망했다. 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는 “지난 2년간 위축됐던 제작사들이 올해부터 신작과 화제작을 공격적으로 선보인다”며 “코로나19 이후 가장 기대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