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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겨야 되는 선거에서 ‘후보의 도덕성’은 중요한 선택 기준이지만 최우선 기준은 아니다. 여권의 유력 후보인 이재명 후보 앞에 무수한 의혹이 쏟아지고 있지만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다. 후보에 대한 논란보다 더 중요한 기준이 ‘본선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더 결집하게 되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 순회 경선이 시작되었다. 이재명 후보는 첫 순회 경선 지역인 대전과 충남의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에서 54.81%를 득표했다. 이낙연 후보의 득표보다 두 배나 앞서는 결과다. 충북과 세종의 결과 또한 다르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로 첫 번째 주말 순회 경선의 막이 내렸다. 반전은 없었다.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지만 여론조사 결과와 다르지 않았다. 이기는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여당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시종일관 공격하는 네거티브 공세를 취했지만 정작 이낙연 후보 지지율로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낙연 후보가 지지층에 전달해야 하는 메시지는 이재명 후보의 ‘부적합’과 ‘부적절’이 아닌 자신의 ‘본선 경쟁력’이어야 했다.
4개 여론조사 기관(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엠브레인퍼블릭, 한국리서치)가 지난 8월 30일~9월 1일 실시한 조사(전국1012명 무선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27.1%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여야 후보 일대일 가상 대결’을 물어보았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맞붙는다면 이 후보 42%, 윤 후보 35%로 나타났다. 이낙연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대결한다면 이낙연 후보 38%, 윤 후보 35%로 나왔다. 여당 후보가 모두 윤석열 후보에 비해 경쟁력 있는 결과로 나오지만 이재명 후보가 더 높은 수치다. 자동응답조사 방식은 윤석열 후보가 더 경쟁력 있는 결과가 나오기도 하는데 여권 후보만 놓고 보면 이재명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조금이라도 더 있는 결과다.
선거에서 ‘본선 경쟁력’보다 더 중차대한 기준을 찾기는 어렵다.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는 1997년 대선부터 내리 세 번이나 본선 후보로 도전했지만 청와대에 입성하지 못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충청권 맹주에다 특유의 정치적 친화력까지 갖추고 있지만 결국 대통령 자리에 올라가지는 못했다. ‘본선 경쟁력’을 갖추는 기본은 지역, 세대, 이념 기반을 압도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 역대 대통령 자리에 올랐던 대선 후보들은 지역 기반이 분명했고 세대 기반은 확실했다. 이념 기반은 기본이었다. 이재명 후보가 갖은 논란에도 지속적으로 지지율을 유지하고 ‘본선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자기 지지층’을 분명하게 만들고 있는 ‘발광체 지지율’ 덕분이다. 유권자가 가장 많은 경기도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40대를 세대 기반으로 하고 있다. 기본 시리즈 정책으로 진보층의 지지까지 얻고 있다. 윤석열 후보가 보수 진영의 유력 후보이지만 경선 국민여론조사의 ‘역선택’ 도입 논란 등 계속 구설에 오르는 이유는 ‘본선 경쟁력’ 때문이다. 당내 경선의 경쟁자인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이미 본선을 밟아 본 경험이 있다. 유권자의 선택은 단순하다. 여야 지지층 모두 ‘본선에서 이길 후보’에게 투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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