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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를 돌파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한달여 만이다. 아마존이 연내 비트코인 결제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가격이 급등했다.
26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5분께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4만164달러로 4만달러를 돌파했다. 4만달러를 넘어선 건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이다. 장중 4만500달러까지 치솟았다. 최근 24시간 내 17% 안팎 폭등한 수치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 가격 역시 24시간 내 12%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바이낸스 코인, 카르다노, 도지코인 등 다른 가상자산 역시 두자릿수 안팎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은 5월 중순 이후 테슬라의 결제 수단 취소, 중국의 강력 규제 등 악재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3만달러대로 내려앉았다.
가상자산 가격을 끌어올린 건 전자상거래 공룡인 아마존 소식 때문이다. 영국 런던의 경제매체 시티 A.M.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아마존 내부 소식통은 “회사 최고위층으로부터 연내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최고위층은 제프 베이조스”라고 전했다. 그는 “프로젝트 준비가 매우 잘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앞서 아마존이 디지털화폐와 블록체인 전문가를 채용하려 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진 상태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상자산 컨퍼런스인 ‘B 워드’에서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는 걸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가상자산 가격을 끌어올린데 이어, 아마존까지 비트코인 랠리에 가세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