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세계최대 기후기금 GCF와 파트너쉽 강화

이승현 기자I 2021.05.31 06:00:00

내년 GCF 승인 목표로 개도국 기후변화 사업 개발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KDB산업은행이 글로벌 경제의 저탄소 전환을 위해 세계최대 기후기금인 ‘녹색기후기금(GCF)’과 파트너쉽을 강화한다.

31일 산은에 따르면, 이동걸 회장은 지난 29일 ‘2021 P4G 녹색금융 특별세션’ 행사 전 야닉 글레마렉 GCF 사무총장과 별도 면담을 갖고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은 기후변화 대응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두 기관간 파트너십 강화를 제안했다. 글레마렉 GCF 사무총장도 적극 동의했다고 한다.

산은은 국내 유일의 GCF 인증기구다. 그동안 GCF와 함께 개발도상국 기후변화 대응사업을 개발해왔다. 현재 인도네시아 에너지효율 개선사업과 신남방 4개국 기후기술 보유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 등 2건의 사업을 GCF에 제안했다. 내년 초 GCF 이사회 승인을 목표로 사업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어 P4G 녹색금융 특별세션 패널토론에서 저탄소 녹색경제로의 체질전환은 경제구조와 산업구조 전체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대규모 인내자본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했다. 그는 이를 통해 민간자본 유치 등 시장을 형성하는 게 진정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저탄소 경제 전환과정에서 ‘어느 누구도 뒤처지지 않게’ 탄소 집약 산업의 친환경 산업전환을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산은이 출시한 ‘KDB 탄소스프레드’ 상품이 한국형 탄소금융의 표준모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금융상품은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의 저탄소 전환과 신(新)유망 저탄소 산업육성을 목적으로 한다.

그는 한국판 뉴딜 정책을 지원하는 ‘대한민국 대전환 뉴딜 프로그램’과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등 산은의 여러 녹색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정책 금융기관으로서 녹색산업 활성화를 통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녹색금융지원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걸(가운데) KDB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P4G 녹색금융 특별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프랭크 리즈버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총장, 이동걸 회장, 야닉 글레마렉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총장. (사진=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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