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정통 머슬카인 카마로가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카마로 SS’로 국내에 출시됐다. 지난 13일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성능을 체험했다.
신형 카마로 외관은 금방이라도 질주할 것 같은 단거리 선수처럼 탄탄한 근육질을 자랑한다. 부분 변경 모델로 출시되면서 전면 디자인은 더욱 세련되고 스포티하게 다듬었다. 새로운 헤드라이트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머슬 쿠페의 감성을 잘 살려준다. 또 신규 20인치 휠 디자인과 SS 모델에 적용된 검은색 엠블럼은 더 뉴 카마로 SS의 특성을 장점을 배가시켰다.
좌석에 착석하자 스포츠카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스포츠카 특성상 운전석에 앉기 위해 몸을 욱여넣는다는 느낌이 있지만, 시트에 몸이 밀착하는 느낌으로 우수한 착좌감을 경험할 수 있다. 통풍시트 기능까지 더해져 편의성도 갖췄다.
계기판과 디스플레이 패널은 사용성과 시인성이 높았다. 다만 디스플레이 패널이 아래쪽에 있어 내비게이션을 볼 때 시선이 떨어지는 부분은 아쉬웠다. 전용 고해상도 디지털카메라로 후면 이미지를 볼 수 있는 룸미러도 인상적이었다.
‘으르렁’ 대는 V8 엔진의 사운드는 매력적이어서 가속페달을 계속 밟고 싶었다. 다만, 시트 뒤쪽에서 느껴지는 사운드가 좀 더 강렬하고 우렁차면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들었다.
주행할 때 스포츠카이지만 부드럽고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다. 묵직한 핸들과 안정적인 시트가 몸을 받쳐주기 때문이었다. 또 저속 주행할 때 계기판에서 ‘V4’를 확인할 수 있는데 8기통 엔진이지만, 4기통만 쓰면서 정숙성과 연비를 고려한 주행을 할 수 있게 했다.
트랙에서 슬라럼 체험을 할 수 있었는데 급하게 핸들을 꺾고 빠져나오는 과정에서도 조향감이 좋았다. 급하게 제동할 때도 브레이크가 기민하게 응답해 효과적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었다. 이 덕분에 전문 인스트럭터들이 ‘드리프트’도 손쉽게 해내는 퍼포먼스를 볼 수 있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드림카를 찾는 이라면 더 뉴 카마로 SS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5000만원대 예산으로 스포츠카를 만나볼 수 있다는 게 소비자에게 어필할 가장 큰 매력이자 무기이다. 더 뉴 카마로 SS는 5428만원이며, 스콜피온 레드 인테리어가 적용된 볼케이노 레드 에디션은 5507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