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A 오토쇼, 덩치들의 '향연'

노재웅 기자I 2018.11.26 05:10:00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글로벌 완성차업계가 내년 북미시장을 겨냥해 오는 30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올해 마지막 모터쇼 ‘LA 오토쇼’에 집결한다. 현대차(005380)를 비롯한 다수 업체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모델을 앞다퉈 선보일 예정이어서 그야말로 ‘큰 차들의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위장막을 씌우고 혹한 테스트 중인 팰리세이드. 현대차 제공
◇현대차, ‘팰리세이드’ 최초 공개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언론공개를 시작으로 내달 9일까지 열리는 올해 LA 오토쇼에는 전 세계 40여개의 완성차업체가 참가해 60종 이상의 신차를 공개한다.

우선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플래그십(최상위)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팰리세이드는 기존 맥스크루즈와 베라크루즈의 계보를 잇는 싼타페 윗급의 대형 SUV다.

3열 좌석으로 이뤄진 실내 모든 공간에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을 기반으로 개발한 디자인과 패키지, 안전 및 편의 기술을 적용해 운전자 위주의 편의를 넘어 모든 탑승객이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도록 개발하는 데 역점을 뒀다.

외관 디자인은 지난 6월 부산 모터쇼에서 공개한 SUV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의 외형 디자인을 대부분 계승해 분리형 헤드램프와 캐스케이딩 그릴을 적용했다.

국산 SUV 최초로 스노우 모드를 탑재해 4개의 바퀴 중 일부가 눈길에서 헛돌거나 공중에 떴을 때 상대적으로 접지력이 높은 나머지 바퀴에 동력을 집중시켜 험로 탈출을 도와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엔진(국내 사양)은 3.8ℓ 가솔린과 2.2ℓ 디젤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이달 말부터 사전계약을 개시할 예정이며, 미국 판매는 내년 여름께 이뤄질 전망이다.

위장막을 씌운 뉴 X7 사전 제작모델. BMW코리아 제공
◇내년 먹거리 주인공은 ‘대형 SUV’

미국 포드의 고급차 브랜드 링컨은 13년 만에 새롭게 부활한 풀사이즈 럭셔리 SUV ‘에비에이터’를 공개한다. 링컨은 최근 에비에이터 티저 영상에서 디트로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소개하며 고급스러운 차량 음향을 강조한 바 있다. 포드 신형 익스플로러와 동일한 플랫폼에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반자율 주행 시스템 및 최신 안전사양을 대폭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BMW는 SUV 제품군의 최상위에 위치하는 ‘X7’을 선보인다. X7은 3열 시트를 갖춘 7인승 모델로 차체 길이 5151㎜, 전폭 2000㎜, 높이 1805㎜의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췄다. 엔진은 가솔린 2종(40i, 50i)과 디젤 2종(30d, M50d) 등 총 4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M 퍼포먼스 모델인 M50d는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7.5㎏·m의 힘을 발휘한다. 뉴 X4는 내년 3월 글로벌 출시되며 국내에는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고급 브랜드 마이바흐의 첫 대형 SUV인 ‘마이바흐 GLS’를 공개한다. 3세대 GLS를 기반으로 하는 이 차는 지난 4월 베이징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비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얼티메이트 럭셔리’의 디자인을 일부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렉서스는 대형 SUV LX의 한정판 모델인 ‘LX 인스퍼레이션’을 선보인다. 북미 전략형 대형 SUV인 LX 570을 기반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욱 살렸으며 500대 한정으로 판매한다.

이밖에 대형 SUV 외에도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다양한 신차들이 대거 베일을 벗는다.

기아차(000270)는 내년 초 국내 출시 예정인 3세대 신형 ‘쏘울’을 LA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한다. BMW는 3시리즈 중 가장 빠른 모델인 ‘M340i xDrive’를 선보이고, 지프는 중형 SUV 랭글러의 픽업모델을 최초로 공개한다. 아우디는 R8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전기 콘셉트카 ‘E-트론 GT 4도어’를 공개한다.

도요타는 프리우스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과 풀체인지(완전변경) 코롤라·코롤라 하이브리드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으며, 닛산은 8세대 맥시마의 부분변경 모델을 준비 중이다. 볼보는 LA 오토쇼에서 차량 없는 전시 부스를 꾸리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볼보는 모빌리티(이동성)와 커넥티비티(연결성) 등 미래차 관련 기술과 향후 사업 계획을 소개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신형 쏘울 티저 이미지.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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