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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는 4일 자회사 오스템파마가 최근 항생제 ‘아목시스’ ‘아목시클라’, 진통제 ‘나프록센’, 소화기제제 ‘알마펜’ ‘시메타딘’ ‘모사프리’ 등 의약품을 잇달아 출시했다고 밝혔다.
아목시스와 아목시클라는 잇몸치료와 발치, 임플란트 시술 후 위해세균을 없애는데 쓰는 약이다. 알마펜과 모사프리 등은 지사제와 위장관운동제로 쓰인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이들 의약품은 치과에서 주로 쓰인다”며 “임플란트를 비롯해 치과에서 쓰이는 제품간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자회사를 통해 제약분야에 진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2015년 3월 설립한 오스템파마는 2년여 동안 연구개발(R&D) 등 과정을 거쳐 지난해 그람음성균·그람양성균 치료용 항생제 ‘세파클리캡슐’과 해열진통소염제 ‘록소리펜정’, 국소마취제 ‘리도카글액2%’ 등 의약품을 출시하며 첫 성과를 올렸다. 모두 특허를 만료한 복제약(제네릭)이다. 이 관계자는 “복제약은 기술력만큼 유통망 확보가 중요하다”며 “오스템임플란트가 임플란트 분야에서 확보해온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의약품에 앞서 2013년 치과용 ‘유니트체어’를 출시하며 의료장치 분야에 진출하기도 했다. 유니트체어는 환자가 누운 자세로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진료의자를 말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유니트체어 관련 매출이 연평균 7%씩 성장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에는 유니트체어 누적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며 국내 업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어 2016년에는 영상진단장비인 컴퓨터단층촬영기기(CT)를 출시했다. 치과용 CT는 일반 병원에서 쓰는 전신촬영용 CT와 생김새부터 다르다. 치과용 CT는 치아와 턱 골격만 촬영하기 때문에 치과용 CT 전문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유니트체어와 CT 등 사업다각화에 나선 결과 최근 몇 년간 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 회사 매출액은 2014년 2171억원에서 이듬해 2777억원, 2016년엔 3446억원으로 늘어났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러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유니트체어와 CT 등에 이어 파노라마와 스캐너, 3차원(3D)프린터,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솔루션을 확보할 계획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오스템파마를 통해 치과용 의약품 개발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임플란트에 이어 의약품, 의료기기 등 치과용 토털솔루션 업체로 도약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며 “그동안 임플란트 분야에서 확보한 노하우와 인력을 의약품, 의료기기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기존 주력인 임플란트와 관련, 중국에 이어 동남아와 남미 등 신흥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는 이미 스타라우만, 다나허, 덴츠플라이 등 글로벌 업체들을 제치고 1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