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JEK국제공항에 도착해 나흘간의 강행군에 돌입한다.
문 대통령은 18일부터 21일까지 뉴욕에 머무르는 나흘간의 기간 동안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한미일 정상회담 등 20개 가까운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말그대로 강행군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뉴욕방문 기간 중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와 지원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5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촉구하는 홍보활동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뉴욕방문 첫날인 이날 오후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뉴욕 지역 동포간담회를 연다.
뉴욕방문 둘째날인 19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방안을 논의하고 미국 싱크탱크인 아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이 주관하는 2017 세계시민상(Global Citizen Awards) 시상식에 수상자로 참석한다. 또 유엔총회에 참석한 주요국 정상과의 양자회담도 예정돼 있다.
뉴욕방문 셋째날인 20일에는 경제행보도 예정돼 있다. 이날 오전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오찬 간담회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리스크에 대한 불식시키고 한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어 미국 외교협회, 코리아 소사이어티, 아시아 소사이어티 등 미국 주요 연구기관 대표도 접견한다. 이날 저녁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행사에도 참석한다.
뉴욕방문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날인 21일이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물론 한미일 정상회담이라는 굵직한 일정이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첫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에 대한 본인의 구상과 대북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미일 3국 정상회담도 갖는다.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G20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만난 데 이어 두 달여 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번 뉴욕방문 일정과 관련, “유엔총회에서 우리 정부 국정철학과 기조를 국제 사회에 소개하고, 기후변화와 난민 문제 등 글로벌 현안 해결과 북한 문제에 대해 국제 사회 및 미국 내 지도층과 공감대를 이룰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