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공지영 작가와 전직 천주교 사제 간의 법정공방으로 출발한 한 복지시설의 운영에 관한 상반된 주장을 검증한다. 또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살아온 것으로 사회적 명성을 쌓고 존경을 받아온 전직 사제와 여성 목사의 진실을 파헤친다.
2015년 7월, 소설가 공지영 씨와 전직 천주교 신부 김 씨 간에 고소 사건이 불거졌다.
공 작가는 2015년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산교구 소속 신부 김모씨의 면직 사실을 알리면서 그가 밀양 송전탑 쉼터를 마련한다며 모은 돈을 한 푼도 교구에 전달하지 않았고 따로 모은 장애인 자립 지원 성금도 개인용도로 썼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후 김 씨는 공지영 작가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공작가는 지난 8월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고소 당시 평소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잘 알려졌던 유명 작가와 전직 사제간의 진실 공방은 세간의 이목을 끌었고, 두 사람 모두 평소 사회 문제에 발 벗고 나섰던 일명 블랙리스트 작가와 정의구현사제단 신부였다는 점에서 논란은 컸다.
김 씨는 면직이 부당하다며 교구를 고소했고 교구는 이례적으로 김씨의 면직 사유를 공개하기까지 했다.
공개된 김 씨의 면직 사유는 놀랍게도 천주교 사제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십계명 중 제6계명인 ‘간음하지 마라’는 계명 위반이었다. 면직 사유서에 등장한 추문의 주인공은 이 씨. 현재 김 전 신부와 함께 장애인 복지 센터를 운영하는 이 여성은 이른바 한국의 마더 테레사라는 이름으로 이미 언론에도 수차례 소개됐고, 입양아를 키우며 장애인을 섬기는 개신교 여성 목사로 SNS 상에서도 이미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천주교 사제와 장애인을 위해 봉사하는 미혼모로서 처음 만났고 김 씨가 면직된 후에는 함께 장애인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것뿐 아니라 이 목사의 행적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목사가 늘 자랑하던 입양아들은 실제로 남의 손에 길러지고 있었으며 장애인, 비장애인 할 것 없이 사랑을 빙자하여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복수의 제보자를 통해 두 사람의 음성이 담긴 녹취 파일과 메시지 내용 등을 입수해 공개한다.
이들이 운영하는 시설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인지, 그동안 무보수로 봉사해 왔다는 이 목사가 어떻게 수많은 부동산 재산을 축적할 수 있었는지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파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