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6]삼성-LG '스마트홈' 주도권 경쟁 불붙었다

성문재 기자I 2016.01.06 05:00:28

삼성, 전시장 중앙에 IoT 부스 마련..체험 가능
2세대 퀀텀닷 TV 사전 공개.."밝기·색 월등히 개선"
LG, 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 데뷔..고급 라인업
스마트홈 주도권 잡기 나서..스마트씽큐 허브 공개

[라스베이거스(미국)=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국내 가전 라이벌 삼성과 LG가 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 최첨단 가전 제품을 선보이며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양사 모두 미래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폭넓게 적용한 가전 제품은 물론 초고화질을 구현한 TV 등 프리미엄급 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삼성전자(005930)는 현실로 성큼 다가온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적용된 가전 제품을 통해 ‘일상의 의미있는 변화’를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CES 2016에서 2600㎡(약 790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44대의 대형 SUHD TV로 꾸민 초대형 조형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창’인 TV를 통해 내 삶의 경험이 확장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전시장 중앙은 IoT 부스가 자리한다. ‘생활 속에 녹아 든 사물인터넷(In Sync with REAL Life)’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IoT 기술력이 어떻게 현재의 삶을 편리하게 변화시키는지를 제품별 6개존으로 구성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IoT 허브 기능이 적용된 SUHD TV는 IP 카메라와 연결해 집 안팎의 모습을 모니터링하거나 시청하는 콘텐츠에 맞게 집안 조명과 AV 기기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냉장고는 단순히 식품 저장 용도를 넘어 식품 구매와 배달 서비스는 물론 냉장고 전면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음악, 라디오, TV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또 기존 TV 화질의 한계를 뛰어넘는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를 새롭게 선보이며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CES 개막에 앞서 4일 2세대 퀀텀닷 TV를 사전 공개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소비자 관점에서 많이 개발했기 때문에 작년보다 월등히 좋아졌다”며 “굉장히 밝고 색깔이 정교해진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의 삼성전자 전시장 앞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 SUH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LG전자(066570)는 이번 CES에서 프리미엄 가전브랜드 ‘LG 시그니처’를 데뷔시킨다. 초(超)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을 위한 올레드 TV, 세탁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으로 구성된 고급 라인업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본질적인 요소인 화면에 철저하게 집중했고 LG 시그니처 세탁기는 트윈워시를 기반으로 내구성과 편의성은 물론 디자인까지 한층 강화한 제품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냉장고, 오븐, 식기세척기 등 주방 가전 역시 프리미엄 제품군인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 시리즈’를 선보인다.

로봇청소기에는 업계 최초로 증강현실을 적용했다. 로보킹 터보 플러스에 탑재된 카메라가 집안을 비추고 이 화면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해 청소해야 할 구역을 터치하면 로봇청소기가 이동해 청소하는 혁신을 구현했다.

LG전자도 IoT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보다 광범위한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 스마트씽큐(SmartThinQ) 센서에 이어 이번에 스마트씽큐 허브(Hub)를 처음 선보이며 스마트홈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스마트씽큐 센서로 일반 가전기기를 IoT 기기로 만든 후 스마트씽큐 허브를 통해 기기간 연결을 강화, 스마트홈을 구축할 수 있다.

한편 삼성과 LG는 CES 2016에서 나란히 TV 분야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형 스마트TV에 △앰플리파이(Amplify) △클리어 보이스(Clear Voice) △음성 안내 등 장애인들과 노년층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TV 콘텐츠와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적용해 접근성을 향상시킨 점을 인정받았다. LG전자는 77형 울트라 올레드 TV가 비디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며 현존하는 최고의 TV임을 입증했다.

나영배 LG전자 글로벌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앞선 기술력과 혁신적인 디자인의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가 CES 2016 전시장에 차원이 다른 올레드 TV 112대로 구성한 ‘밤하늘의 별’ 전시공간을 모델들이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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