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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내달 16일 오바마와 정상회담..세번째 訪美

이준기 기자I 2015.05.27 04:00:00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14~19일 4박6일간의 일정으로 취임 후 세 번째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박 대통령은 1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미 동맹 강화를 비롯해 북한 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다.

청와대는 27일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14~17일 워싱턴 D.C.를 방문, 한·미 정상회담(16일) 등의 일정을 갖고 이어 17~18일 휴스턴을 방문한 후 서울시간으로 19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한·미 정상은 2013년 5월과 작년 4월에 각각 미국과 한국에서 회담했고 작년 11월 중국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에도 테이블을 마주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담까지 포함하면 다섯 번째 만남이 된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정무·경제 등 양자 차원에서의 협력 제고 방안과 △동아시아 및 세계 주요 정세 평가 △북핵 문제 등 대북공조 △동북아 국가 간 협력 △글로벌 보건안보, 에너지·기후변화, 개발협력, 사이버, 우주 분야 등 한·미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특히 ‘미·일 신(新) 밀월’ 기조 등으로 현 정부의 원칙외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방미여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미국이 한·일 간 관계개선을 원하고 있는 만큼 한·일 정상회담 등이 의제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최근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수중발사 실험 등 한반도의 긴장관계가 지속하고 있는 만큼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외교 논란을 빚었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DD)의 한국 배치 문제에 대해 협상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아울러 두 정상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성과를 평가하는 한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는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그간의 제반 성과들을 바탕으로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 정세변화, 그리고 글로벌 차원의 도전에 대해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한 한·미 동맹의 역할 및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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