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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자본` 피케티, 佛 최고권위 훈장 수상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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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5.01.02 06:27:38

피케티 "결정은 정부역할 아냐..성장회복이나 신경써라"
작년 만화가 타르디 이어 2년연속 수상 거부 `진기록`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21세기 자본`이라는 경제학 서적으로 전세계적인 열풍은 물론 학계에서의 첨예한 논쟁을 야기했던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EHESS) 교수가 프랑스 사회당 정부를 비판하며 최고 권위의 훈장을 받지 않겠다며 거부했다.

프랑스 정부는 1일(현지시간) 관보에서 피케티와 작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장 티롤 툴루즈 1대학 교수 등을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 훈장을 받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지만, 당사자인 피케티 교수는 이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프랑스 유명 만화가인 자크 타르디가 이 훈장 수상을 거부한데 이어 2년 연속으로 수상 거부라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역사적으로는 철학자인 장-폴 사르트르와 노벨상 수상 과학자인 피에르 퀴리와 마리 퀴리 부부가 이 훈장 수상을 거부한 바 있다.

AFP와 BBC 등에 따르면 피케티 교수는 이날 “조금 전에서야 내가 이 훈장의 수상자가 됐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그러나 나는 누구에게 이 상을 줄지 결정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훈장의 수상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는 물론이고 유럽 전체에서 경제 성장을 다시 회복시키는데 집중하는 편이 더 낫다”고 충고했다.

피케티 교수는 지난 2006년 프랑스 대선에서는 사회당 후보의 경제자문으로 활동했고 사회당 소속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이 집권한 2012년 대선 때는 동료와 함께 올랑드 당시 대통령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 서한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올랑드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오히려 현 정부는 비판하는 쪽에 서고 있다. 특히 그는 올랑드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누진과세 강화 공약을 취임 후 포기한 것을 두고 강하게 비판해왔다.

프랑스 경제학자인 피케티는 `21세기 자본`이라는 책에서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경제 불평등 문제를 공론화하면서 유럽과 미국에서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됐고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적으로 큰 반향과 논쟁을 야기했다. 피케티 교수는 고소득자에 대한 세율을 대폭 올리고 자본의 도피를 막도록 글로벌 부유세를 도입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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