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은영 기자]겨울과 캠핑, 어울리지 않는다고? 모르는 소리다. 설원에서 맞이하는 눈부신 아침. 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푸근한 침낭의 감촉. 자연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겨울만큼 좋은 계절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여름 캠핑과 달리 사람에 치일 일도, 달려드는 벌레 때문에 고생할 일도 없다.
겨울철 화재 등 주의해야할 점이 많지만 최근에는 장비가 좋아지면서 겨울 캠핑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때 챙겨야할 것이 부피가 적고 가볍
| 코오롱스포츠 ‘트래블러30 경량 배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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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성능은 좋은 등산용품. 겨울철 백패킹 족을 위한 필수품을 알아봤다.
| 파타고니아 ‘블랙홀 더플 60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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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최소 50L 이상·초경량 필수
텐트, 침낭 등을 수납할 수 있도록 최소 50~60L 이상을 선택해 넉넉한 수납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또 비나 눈이 올 경우를 대비해 높은 방수 기능과 내구성을 가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피타고니아의 블랙홀 더플 60L은 방수 폴리에스테르 원단을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으며 손잡이로 들거나 백팩으로 멜 수 있게 디자인돼 편리하다. 코오롱스포츠의 트래블러 30 경량 등산 배낭 역시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내구성이 좋으며 후드형으로 디자인돼 수납 공간이 넉넉하다. 하단에 레인 커버가 내장돼 우천시 활용도가 높다.
| 파타고니아 ‘R3 재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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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타고니아 ‘피츠로이 다운 재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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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여러 벌 겹쳐 입으세요” 재킷은 트래킹이나 비박을 하는 동안 몸을 따뜻하게 체온을 유지해주면서도 무게가 가벼운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방한에 특히 신경을 써야하는 겨울철 백패킹에는 기능성 플리스 재킷 등 보온 효과가 뛰어난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체온을 높이는데 보다 효과적이다. 내피로 경량 다운을 입고, 코어텍스 재킷을 외피로 입는 식이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내려가며 바람이 부는 경우 체감 온도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유념하자. 핫 팩을 챙기는 것도 갑작스런 추위에 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
| 블랙다이아몬드 ‘피츠로이 텐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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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가벼움은 기본, 설치·해체 쉬워야
텐트는 가장 무겁고 부피가 크지만 그렇다고 없어서도 안 될 필수품이다. 백패킹용 텐트는 최대한 가벼우면서도 통풍, 방수, 공간 활용성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춰야 하며 설치·해체 작업이 쉬워야 한다. 또 갑작스럽게 폭설이 내려도 쌓이지 않고 쉽게 흘러내릴 수 있도록 텐트 벽면이 가파르게 디자인된 것이 좋다.
블랙다이아몬드의 피츠로이 텐트는 완벽한 결로 방지 기능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텐트 내부의 수증기나 수분을 안감에서 흡수하여 밖으로 배출시키는 기능이 탁월하며, 텐트의 모든 이음새까지 꼼꼼하게 방수처리해 바늘구멍으로 스며드는 물기까지 차단했다. 내부에는 4개의 그물주머니가 있어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 중량은 2.85kg. 이밖에 미니멀 캠핑에 최적화된 경량 텐트로는 코베아 ‘알파인-TP 텐트’, 콜맨의 ‘윈즈라이트 돔 W210’, 몽벨의 기능성 텐트인 ‘스텔라 릿지 텐트’, 블랙야크의 ‘미라지돔 텐트’, K2의 ‘트랙베이스’ 등이 있다.
| 코베아 캠프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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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화력·편리함·안전성 고려 백패킹의 꽃은 자연 속에서 만들어 먹는 한 끼 식사라고 할 수 있다. 근사하지는 않지만, 제법 모양이 갖춰진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스토브가 필요하다. 백패킹 스토브는 화력, 편리함, 안전성을 고려해야 한다.
백패킹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코베아의 캠프5는 호스형 스토브로 물 1리터를 끓이는 데 3분 30초 밖에 소요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화력을 자랑한다. 불꽃이 한 곳에 집중되어 작은 코펠 조리에 최적화되었으며, 56g의 가벼운 중량으로 휴대가 용이하다.
| 코베아 ‘큐피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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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로..추위에 안전까지 겨울 캠핑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이 난방이다. 화재를 비롯해 휴대용 난로를 틀어놓고 자다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난방 기구 사용에는 그 어떤 물품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요즘에는 따뜻함은 기본, 안전까지 고려한 캠핑용 난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코베아의 소형 가스히터 큐피드는 가스 압력이 높아지면 자동으로 가스를 차단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사용자 편의를 위한 조절손잡이와 이동손잡이가 있어 휴대 또는 보관이 편리한 것도 장점. 쌀쌀한 날씨에도 일정하게 화력을 유지해줘 겨울철 캠핑용품으로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