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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송년회"…불황에도 호텔 연회장 동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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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14.11.05 06:00:00

평년보다 1~2주 가량 예약 앞 당겨져
소규모 모임↑·세월호 여파 등 분위기 쇄신 기대
일부 호텔, 관공서·국회의원 행사는 줄어

올 한해 추석이 빨라지면서 송년 모임 행사도 평년보다 1~2주가량 앞당겨졌다. 연말 모임이 집중되는 11월말부터 12월초까지 서울 시내 호텔 연회장도 일찌감치 조기 마감됐다. ○○상사의 영업팀 박모 과장 수첩에는 연말 모임 일정이 빼곡이 적혀 있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랜 경기 불황과 세월호 참사 여파에도 서울 시내 주요 특급호텔의 연회장은 벌써 동났다. 기업체 행사나 동창회 등 소규모 송년모임 예약이 예년보다 1~2주가량 빨라지면서 일찌감치 연말로 접어든 분위기다.

다만 올 연초부터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만큼 관공서 및 정부 주최의 굵직한 연말 행사들은 축소되거나 아예 없어져 일부 호텔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청광장의 더 플라자 호텔은 평년 대비 1~2주 빠른 9월 추석 이후부터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해 피크 시간대인 12월달 금요일 연회장 예약은 99% 조기 마감됐다.

서울 시내 한 특급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직장인들이 연말 모임을 갖고 있다.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연말 모임이 집중되면서 이 기간 연회장 자리는 거의 다 동이 난 상황이라고 호텔 측은 전했다.

김문장 더 플라자 연회판촉팀장은 “올해 추석이 빨라지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한 해를 일찌감치 마무리 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연초 사건사고가 많았고, 분위기가 가라 앉은 만큼 부서 및 기업 쇄신 차원에서 송년회를 일찍 치르려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도 연말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2월 첫째 주와 둘째 주 연회장 예약률이 80~90% 이상 오르며 선방 중이다.

강남의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연회장 자리도 이미 꽉 찼다. 학회, 협회, 병원, 대학원 등의 대규모 송년 행사가 많은 이 호텔은 평년보다 예약 마감이 2주 정도 빨리 끝났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측은 “강남 상권에 대규모 행사를 할 수 있는 연회장이 많지 않아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행사장은 6개월 전부터 예약이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 역삼동 신라스테이도 연회장 예약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호텔신라(008770) 측은 “신라호텔의 서울상권 첫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 역삼의 경우 개장한 지 한달 밖에 안됐지만 연말연시모임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며 “다음달 초 만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반면 타 호텔에 비해 정부 주최 컨퍼런스나 관공서의 대규모 행사가 많았던 롯데호텔의 예약률은 전년 대비 20% 정도 줄었다. 세월호 참사 및 늦은 국감 등으로 송년 행사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승환 롯데호텔서울 연회판촉담당 헤드매니저는 “현재 롯데호텔서울 연회의 연말 예약은 전년보다 줄어든 상황이지만, 계속해서 관련 문의가 오고 있어 11월 초중순께 추가 예약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호텔 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등으로 국회의원들의 경우 괜한 구설수에 오를까 몸을 사리고 있어 최근 호텔 출입이 뜸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기업체 및 소규모 모임은 많아진 만큼 대부분 호텔들의 연말 특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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