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자치구 중 우리 성동구가 ‘소통’의 으뜸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친절한 행정을 통해 구민이 공감하는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저부터 문턱을 낮춘 ‘친절한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갈등과 고민이 있는 현장은 직접 방문해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함께 해답을 찾겠습니다.”
‘친절한 원오씨’. 정원오 성동구청장(사진)은 인터뷰 내내 ‘친절’과 ‘소통’을 강조했다. 임기 동안 성동구를 이끌 가장 큰 동력으로 ‘친절한 행정’을 꼽을 정도다.
그의 소통 행보는 취임 첫날부터 시작됐다. 지난 1일 취임식 후 그가 달려간 곳은 시공사와 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성수동 공사현장이었다.
“제가 현장을 방문해 느낀 것은 주민을 더욱 화나게 하고, 서운하게 만든 것은 공사 자체보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소통한다면 갈등을 해결할 길이 열리고, 상호 간 신뢰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이 신규일자리 2만개 창출 공약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더군요. 성동구는 성수 준공업지대와 IT 산업개발진흥지구, 성동벤처육성촉진지구 등 서울에서 두 번째로 큰 산업지구가 위치한 산업도시입니다. 우리구의 장점을 잘 살리면 획기적으로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정 구청장은 교육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성동구민 10명 중 3명이 시급한 지역 현안으로 교육여건 개선을 꼽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 자치구와 비교해 우리구의 교육기반이 상대적으로 열악합니다. 특히 일반계 고등학교가 없어 학생 유출이 심각합니다. 금호·옥수지역에 일반계 고등학교를 유치해 명문 고등학교로 육성하고,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도 인문계 고교 신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안전 문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슈다. 그는 임기 내내 ‘안전’이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학교와 어린이집, 공기관 및 유관기관, 마을버스 등 교통시설에 이르기까지 대대적으로 안전정밀진단을 시행할 방침이다.
“관내 공기관과 학교, 병원, 체육시설, 공공시설 등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응봉교와 뉴타운, 재개발·재건축 현장, 도로와 교랑 등 현장을 정밀 진단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체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정 구청장은 전남 여수 출생으로 여수고와 서울시립대를 졸업했다. 그는 양천구청 비서실장과 열린우리당 보좌진 협의회장, 성동구도시관리공단 상임이사, 국회입법정책연구회 부회장 등을 거쳐 여주대 초빙교수로 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