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4일 정부가 원전 비중을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한국가스공사가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에너지기본계획 민관워킹그룹은 지난 11일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2013~2035년) 초안’을 공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2035년 원전 비중(설비용량)을 제1차 계획(2008~2030년)에서 목표치로 설정한 41%보다 낮은 22~29% 범위에서 결정하도록 권고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말 기준 원전 비중이 24%”라며 “2035년까지 현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에너지소비의 전기 집중화를 방지하기 위해 현재 비과세인 발전용 유연탄에 과세할 것”이라며 “전기의 대체재 성격인 LNG와 등유에는 과세를 완화하는 세제개편안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10~11월 두 차례 공청회를 열어 전문가와 일반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12월에 최종안을 확정한다.
윤 연구원은 “가스공사는 원전 비중 축소가 중·장기 호재”라며 “원전 비중 축소는 가스비중이 높아진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는 “가스공사가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가스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명분”이라며 “투자가 늘어나는 만큼 보장 이익도 같이 늘어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