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넥스트 성황리 마무리...어떤 얘기 나왔나

류준영 기자I 2013.02.03 10:15:56

모바일게임 전문 컨퍼런스 표방...나흘간 64건 강의 진행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올해 모바일게임 매출 절반 이상은 카카오톡 게임에서 나온다’

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간 서울 구로동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차세대 모바일게임 컨퍼런스 ‘게임넥스트: 올스타 2013’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어느새 모바일 게임의 플랫폼으로 자리한 카카오톡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3일 주최측인 와일드카드에 따르면 행사 기간동안 총 64건의 강의가 진행됐다. 숫자만 놓고 보면 ‘올스타’라는 행사 간판답게 국내 내로라할만한 게임업체들은 전부 참여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행사장은 게임 스타트업 관계자나 관심 있는 예비 창업자들로 빼곡하게 채워졌다.

행사 첫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송재준 게임빌(063080) 부사장은 카카오톡 게임 유통 플랫폼 ‘게임하기’가 기존의 게임 유통 구조에 영향을 주지 않고 동반 성장을 이뤘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송 부사장은 “카톡 게임이 모바일게임을 즐기지 않던 논(Non) 게이머들 중심으로 새로운 게임 유저 층을 창출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셋째날 허진호 크레이지피쉬 대표는 카카오 ‘게임하기’의 올해 전망을 구체적으로 제시, 눈길을 끌었다.

허 대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600억원 규모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2013년 연말쯤엔 800억~9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이중 카톡 게임이 500억~600억원 규모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현 추세로 가면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소개될 게임은 연말께 250종에 달할 것이며, 월 매출 규모는 500억~6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허 대표는 다만 “일본은 독특한 장르와 채널, 그리고 그리(GREE)와 같은 자국 게임사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국내 업체 진출이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중국 모바일 시장은 한국 게임 시장의 1.5배 수준에 불과해 더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는 접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벤처투자사 케이큐브벤쳐스의 임지훈 대표는 모바일 게임 예비창업자들이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비결을 소개했다. 임 대표는 소프트뱅크 재직 시절 ‘애니팡’을 만든 선데이토즈에 30억원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임 대표는 “모바일게임 시장은 흥행성을 보장할 수 있는 창의적인 기획과 게임성, 모바일 신제품에 대한 이해 등 무엇 하나 놓치면 안되는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며 “투자자 입장에선 이 같은 요소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능력과 개발 경험을 가진 팀 구성 면면을 신중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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