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계에 따르면 KDB금융지주가 두산캐피탈을 2000억원대에서 인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캐피탈이 두산캐피탈의 주식 51%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 계열사 보유지분과 자사주 등 43.23%와 일부 지분을 합쳐 51%가 산은캐피탈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캐피탈은 두산캐피탈을 인수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한편 두산캐피탈의 중국법인(두산중국융자조임유한공사)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캐피탈 인수 후 합병 여부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 협상은 두산캐피탈이 보다 적극적이다. 일반 지주회사인 두산그룹이 금융 자회사를 가질 수 없도록 한 공정거래법 탓이다. 공정거래법은 금융과 산업이 분리돼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소유를 막고 있다. 이로 인해 두산그룹이 올해를 넘겨 계속적으로 금융회사인 두산캐피탈을 소유하면 공정거래법 위반하게 된다. 지난해 금융회사인 SK증권을 소유한 SK네트워크는 공정위의 과징금을 맞고 그룹 계열사에 분할매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