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일 쌍용차 사장 "3~4년 내 체어맨 후속 출시"

정병준 기자I 2012.04.24 00:13:53

"16만대 생산체제 갖추면 무급휴직자 우선 복직"

[베이징=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이르면 3년 내 독자적인 설계를 바탕으로 개발한 체어맨 후속모델을 출시한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사진)은 23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2012 베이징 모터쇼`에서 "향후 3∼4년 안에 체어맨 후속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체어맨은 벤츠 E시리즈를 기반으로 구성됐지만 체어맨 후속모델은 독자적인 설계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모델로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체어맨을 제외한 다른 일반 승용차 모델 출시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주력 차종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개발에만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네트워크 강화에도 총력을 쏟는다. 쌍용차는 현재 중국에서 코란도와 액티언, 렉스턴 및 카이런 4개 SUV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이 사장은 "현재 중국 내 판매망과 정비망을 포함해 총 77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데 올 연말까지 100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이전에는 부품공급과 정비로 인한 불만이 많았지만 중국 SUV 시장이 커지고 있고 한국 제품에 대한 인상이 좋아 우리에게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올해 중국 내 판매 목표는 1만2000대로 잡았다"면서 "모델별로는 코란도가 전체 판매의 40%, 렉스턴이 30%를 책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사장은 지난 2009년 쌍용차 사태 이후 무급휴직자로 남아있는 450여명의 근로자 복직문제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사장은 "16만대 수준이 된다면 2교대를 검토해야 한다"며 "생산규모가 확보되면 무급휴직자를 최우선 대상으로 복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올해 12만3000여대, 내년에는 13만대 판매목표를 세우고 있다. 오는 2015년에는 16만대 생산체제를 갖추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게 회사측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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