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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경제지표 호조에 반등..다우 0.27%↑

피용익 기자I 2011.01.06 06:16:16

경제 회복세 지속 기대감 높아져
달러 강세에도 상품가격 상승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5일(현지시간) 거래에서 반등하며 연초 랠리를 재개했다. 고용지표와 서비스업지표가 일제히 개선되며 경제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31.71포인트(0.27%) 상승한 1만1722.8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95포인트(0.78%) 오른 2702.20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6.36포인트(0.50%) 뛴 1276.56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반등은 경제지표 호조가 주도했다. 고용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12월 민간고용이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나고,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2월 비제조업지수는 4년 7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주 말에 노동부가 발표하는 12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며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주식시장은 장 초반에는 상품시장의 부진을 반영하며 전일에 이어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경제지표 호조로 인해 차익실현을 미루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경기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금융주가 일제히 급등하며 이날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석유와 구리를 비롯한 주요 상품 가격은 경제지표 호조를 등에 업고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전일 급락했던 원자재주와 에너지주가 대체로 올랐다.

◇ 금융주 일제히 상승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17개 종목이 상승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 2% 안팎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S&P500의 주요 업중 대부분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 소비재, 통신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경제지표 개선을 반영하며 은행주가 일제히 올랐다. BOA는 1.83%, JP모간은 1.22%, 씨티그룹은 1.43% 각각 뛰었다. 보험사 AIG의 주가는 7.36% 치솟았다.

또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회복하고, 구리 등 주요 상품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에너지주와 원자재주가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마세이에너지, 패트리어트콜은 2~7% 상승했고, 알코아는 장 막판 반등하며 0.24% 올랐다.

이밖에 기술주 중에서는 애플이 웨드부시의 `비중확대` 제시로 0.82% 상승했고, 구글은 캐너코드의 `매수` 추천에 힘입어 1.15% 올랐다.

◇ 12월 민간고용 29만7000명 증가

미국의 지난달 민간고용이 30만명 가까이 증가하며 월가의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고용조사업체인 ADP에 따르면, 12월 민간고용은 전월대비 29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2001년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월가 예상치인 10만명 증가도 상회했다.

지난달 재화생산업 고용이 2만7000명을 기록하며 2006년 2월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서비스업 고용은 27만명 증가해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또 취업정보업체인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는 지난달 고용주들의 해고 발표가 3만2004건에 그쳐 2000년 6월 이후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 12월 서비스업지수 2006년 이후 최고

미국의 지난달 서비스업경기가 4년반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의 약 9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의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ISM이 발표한 12월 비제조업지수는 57.1을 기록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55.7을 큰 폭으로 상회한 수준으로, 지난 2006년 5월 이후 가장 높다.

지수가 50을 상회하면 경기가 확장세에 있다는 의미다. 이로써 서비스업경기는 12개월째 확장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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