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이모(52·경기도 일산)씨는 원래 7월 23일부터 잡혀 있던 휴가일정을 일주일 미뤄 30일 새벽 강원도로 떠났다. 고 1인 큰딸이 다니는 입시학원의 방학 일정과 맞추기 위해, 6월 중순에 제출했던 휴가 일정을 늦춘 것이다.
이씨는 "딸이 하루라도 학원에 빠지면 진도를 따라잡기 힘들어 해 3년 전부터는 아이 학원 방학 때 휴가를 간다"며 "비싼 학원비 내고 고생해가며 공부하는 만큼 휴가일정을 딸에게 맞춰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40·50대 직장인 사이에 자녀의 학원 방학에 여름휴가를 맞추는 현상이 갈수록 보편화되고 있다. 특히 서울 대치동 학원가와 유명 입시학원들이 일제히 방학에 돌입한 7월 마지막 주에 휴가 일정도 몰렸다.
강남종로학원은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방학이고, 강남대성학원의 방학은 7월 25일~8월 3일이다. 특목고 학원은 방학이 짧아 하늘교육은 7월 29일~8월 2일, 토피아학원은 8월 1~4일이다. 대형 학원들 방학이 이번 주말(8월 1~2일)에 몰려 있다.
전통적으로 휴가 성수기는 8월 첫째 주였다. 올해도 이명박 대통령의 휴가일정(3일부터 6일)과 현대·기아차, GM대우, 르노삼성차 등 자동차 생산라인 휴가(3일에서 9일)가 이 시기에 잡혀 있다.
그러나 올해 학원들이 일제히 7월 말 방학에 돌입하면서, 휴가 시즌의 정점도 8월 초에서 7월 말로 다소 앞당겨지는 모습이다. 한국도로공사 고건웅 차장은 "예년과 달리 올해 도로교통연구원 설문조사에서는 7월 마지막 주(7월 26일~8월 1일·34.0%)에 휴가를 가겠다는 가구가 8월 첫째 주(8월 2~8일·30.1%)보다 많았다"며 "지난해보다 휴가철이 다소 앞당겨져 이번 주말(8월 1~2일)에 휴가 차량이 가장 많을 것"이라고 했다.
1년 내내 휴가를 쓰도록 하는 연중휴가제를 시행 중인 삼성전자에서도 7월 마지막 주에 가장 많은 직원이 휴가를 떠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녀 학원 방학에 맞추다 보니 직원들 휴가가 7월 말로 몰렸다"며 "어떤 사무실은 직원의 4분의 1이 휴가를 떠난 상태"라고 했다. 사교육이 1년에 한 번 있는 휴가 시기를 결정할 정도로 라이프 스타일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것이다.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고등학교 1학년 딸과 중학교 2학년 아들의 학원 방학에 맞춰 부산으로 휴가를 다녀온 김모(48·서울 송파구)씨는 "해수욕장에 유독 중·고등학생 데려온 아버지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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