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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막판 하락..`유가 100弗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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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리 기자I 2008.02.20 06:41:24

유가, 사상 첫 100弗 돌파 마감..장중 최고치
월마트 실적 `예상 부합`..전망은 `하회`
크레디트 스위스 29억弗 추가 상각..금융권 상각 전망 잇달아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19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유가 100달러 돌파 악재의 출현으로 장 막판 하락세로 마감했다.

`대통령의 날`로 하루 쉬고 개장한 뉴욕 증시는 아시아와 유럽 등 글로벌 증시의 밀린 강세를 반영하며 기대에 부합한 월마트 실적 호재와 상품주의 강세에 힘입어 내내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장 마감을 1시간 가량 남겨두고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100달러를 돌파한 채 마감하자 급격하게 상승폭을 줄인 뒤 결국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150포인트 이상 올랐던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0.99포인트(0.09%) 하락한 1만2337.22로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0포인트(0.67%) 밀린 2306.20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48.78로 1.21포인트(0.09%) 내렸다.

◇유가, 첫 100弗 돌파 마감..장중 `사상 최고`

국제 유가는 사상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어선 채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51달러(4.7%) 급등한 100.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유가는 장중 100.10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 1월3일 기록한 100.09달러였다. 이로써 유가는 올들어 세번째로 장중 100달러를 넘어섰다.

내달 5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감산이 결정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유가 급등의 배경이 됐다.

텍사스 정유시설의 폭발 사고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와 나이지리아와 북해, 베네수엘라의 엑손 모빌에 대한 수출 중단 결정, 달러 약세도 유가 급등을 부추겼다.

이란의 골람 노자리 석유장관은 지난 주말 "시장 상황과 글로벌 원유 수요 등을 감안해 결정하겠지만 OPEC의 3월 감산은 일상화돼 있다"고 언급해 3월 회의에서 감산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분기가 전통적으로 수요가 줄어드는 시기인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요인 등을 감안해 유가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월마트·엑손 모빌 `상승`-크레디트 스위스·MBIA `하락`

월마트(WMT)가 0.4% 상승했다.

월마트는 이날 지난 달 29일로 마감된 회계년도 4분기 순이익이 41억달러(주당 1.02달러)로 전년동기 39억4000만달러(주당 95센트) 대비 4%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074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비 8.4% 증가했다. 모두 톰슨 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에 부합한 수준이다.

그러나 월마트의 이번 회계년도 실적 전망은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월마트는 1분기와 이번 회계년도 전체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70~74센트, 3.30~3.43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74센트, 3.44달러를 소폭 하회한 것이다.

엑손 모빌(XOM)과 프리포트-맥모란 코퍼&골드(FCX)도 유가와 구리 가격의 상승에 힘입어 각각 1.9%, 5.1% 올랐다.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AIG)는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으로부터 비롯된 48억8000달러의 손실을 보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배런스의 보도로 2% 상승했다.

반면 크레디트 스위스(CS)는 추가 자산상각 발표로 5.2% 하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날 "내부 자료를 검토한 결과 채권 가격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했다"며 "이로 인해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부문에서 28억5000만달러 규모의 자산을 상각처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순익 전망이 10억달러 가량 하향 조정될 것으로 추정했다.

리먼 브러더스(LEH)도 예상보다 큰 규모의 자산상각 전망 보도에 2.2%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 리먼 브러더스가 1분기 13억달러의 자산을 상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4분기 상각분인 8억3000만달러보다 큰 규모로 추정치인 8~10억달러도 웃돈 수준이다.

세계 1, 2위 채권보험사인 MBIA(MBI)와 암박 파이낸셜(ABK)은 각각 4.4%, 2.7% 밀렸다.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한 MBIA의 사령탑은 결국 교체됐다. MBIA는 이날 게리 던톤 최고경영자(CEO)를 최근 사태의 책임을 물어 경질하고 전임 CEO인 조셉 브라운을 후임 CEO로 복귀시켰다고 밝혔다.

WSJ은 이날 암박 파이낸셜이 사업부 분할을 앞두고 현재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최소 20억달러의 자금을 수혈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HPQ)는 정규장에서 0.2% 오른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5.7% 상승세를 타고 있다.

휴렛패커드는 회계년도 1분기 순이익이 21억달러(주당 80센트)로 전년동기의 15억달러(주당 55센트)보다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회성 비용 등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86센트로 톰슨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81센트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 늘어난 28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월가 전망치인 276억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2월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 `소폭 개선`

미국 주택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는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비관론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2월 주택건설업 경기신뢰지수가 전월의 19에서 20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19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이 지수는 지난 해 12월 18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 1월 19로 11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는 주택건설업체 가운데 20%만 향후 주택건설경기를 낙관하고 있다는 의미로 주택경기의 침체 상황이 쉽사리 개선되기 어려움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점으로 주택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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