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나스닥 사흘째 ↑..낙관론 우세

안근모 기자I 2004.11.16 06:28:35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15일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강보합세로 마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2,3주간 주가가 내리 상승한데 따라 이익실현 압력이 만만치 않았으나, 유가가 2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진데 고무된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물을 소화해 냈다. `팔자`와 `사자` 세력이 팽팽히 맞서면서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지수는 장종료 직전 윗쪽으로 방향을 잡는데 성공했다. 유가하락세에 따라 석유 관련주가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항공주는 급등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지난주말보다 0.11%, 11.23포인트 상승한 1만550.24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0.42%, 8.75포인트 오른 2094.09로 2100선 탈환을 눈앞에 뒀다. S&P500 지수는 0.03%, 0.36포인트 낮은 1183.81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4억5115만주, 나스닥에서 18억7557만주였다. 뉴욕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1479개로 내린종목 1344개보다 많았다. 나스닥에서도 상승종목이 1705개로 하락종목수 1350개를 웃돌았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2월 인도분은 지난주말보다 45센트 하락한 배럴당 46.87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9월21일 46.78달러 이후 최저치다. 유가는 장중 45달러대로 급락하기도 했으나 오후장 들어 낙폭을 줄였다. 달러는 유로에 강세를 보였으나, 엔에는 7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국채 수익률은 소폭 오름세(국채가격 하락)를 보였다. 미국 북동부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11월 뉴욕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19.76을 기록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다우존스 집계)에 소폭 못미치는 수준이나, 전달보다는 2.33포인트 상승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타협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AIG가 3.0% 올라 다우종목중 가장 돋보였다. AIG는 PNC파이낸셜서비스의 회계부정을 도와준 혐의로 그동안 SEC의 조사를 받아 왔었다. 내일 분기실적 발표를 앞둔 월마트(WMT)와 홈디포(HD)도 각각 1.5% 및 1.3% 올라 다우지수 상승을 거들었다. 인텔(INTC)은 퍼스트올버니로부터 투자의견이 `시장하회`로 두 단계 하향조정됐으나, 강보합세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36% 상승했다. 퍼스트올버니가 `매수`로 의견을 상향한 레드햇(RHAT)은 13.1% 급등했다. 퍼스트올버니는 리눅스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강력하며, 밸류에이션이 낮아 주가하락 리스크도 최소화돼 있다고 밝혔다. 레드햇은 지난주 52주 최저가로 추락했었다. 전날 차기 버전의 OS를 공개한 선마이크로시스템(SUNW)은 4.7% 상승했다. 신작 `디 인크레디블즈`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수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픽사(PIXR) 주가가 5.6% 올랐다. M&A 관련 소식이 잇따른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리글리 주니어(WWY)가 알트리아(MO)의 자회사인 크래프츠(KFT)로부터 라이프세이버와 알토이즈 사업부를 인수키로 하는 한편, 다우존스는 CBS마켓워치를 사들이기로 했다. 또 GE는 SPX코프(SPW)와 벌이고 있는 화재안전 관련 사업부 `에드워드 시스템즈` 인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글리 주니어는 1% 상승했고, 크래프츠는 0.6% 내렸다. 크래프츠의 대주주인 알트리아는 0.8% 내렸다. 다우존스가 강보합세를 나타낸 가운데 마켓워치(MKTW)는 7.9% 급등했다. GE는 약보합, SPW는 2.8% 올랐다. 유가가 2개월만에 최저치로 내려서자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필라델피아 오일서비스지수(OSX)가 3.2% 하락한 가운데 다우종목인 엑손모빌(XOM)이 1.7% 떨어졌다. 반면, 아멕스 항공업지수(XAL)는 3.5% 올랐고, 델타항공(DAL)은 9.7% 급등했다. 홈디포에 이어 미국 건축자재 및 주택용품 소매업체중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로우스(LOW)는 1.7% 떨어졌다. 로우스는 시장 기대를 소폭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4분기 전망은 기대치에 다소 못미쳤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