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한국의 99년중 명목상 국민소득(GNI) 규모는 3979억달러로 세계 13위를 차지해 전년보다 한 계단 내려 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위를 차지한 미국 GNI 8조8800억달러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다.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8490달러로 세계 54위를 차지해 슬로베니아(1만달러) 아르헨티나(7550달러) 등과 비슷하나, 신흥공업경제지역(NIEs : Newly Industrializing Economies)의 싱가포르(2만4150달러)와 홍콩(2만4570달러)에는 크게 미달했다.
한국은행은 18일 최근 세계은행이 발표한 세계지수(WDI : World Development Indicators 2001) 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90년대 연평균 5.3%를 차지해 세계 99위를 차지했고, 총외채는 99년말 현재 1297억8400만달러로 아르헨티나에 이어 7위에 올랐다.
1인당 에너지 소비량(98년중)은 25위, 물사용 가능량(99년중)은 1490입방미터(C/M)미터로 세계 123위에 그쳐 심각한 물부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97년중)은 세계 20위를 차지했고 경제인구중 여성의 비율은 99년말 현재 41.22%로 77위에 그쳤다. 예상수명은(99년중)은 73세로 52위를 차지했다. 일본과 비교하면 한국국민의 평균수명은 8년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정부의 재정은 98년중 적자국으로 분류돼 재정적자를 낸 국가 가운데 39위를 차지했다. 국민소득 대비 군사비지출액의 비중(3.4%)은 45위로 1위를 차지한 북한(27.5%)보다 군사비지출 비중이 24.1%포인트 낮았다.
인구 1000명당 PC보유대수는 99년말 현재 181.8대로 23위를 차지했고 무역의존도(재화와 서비스의 수출입액/GDP)는 99년중 77%로 조사돼 60위에 올랐다. 99년중 관광수입은 68억200만달러로 17위를 차지했다 .
한편 선·후진국간의 소득격차는 98년보다 확대돼 전세계 인구의 15%를 차지하는 고소득 국가군이 전 세계 소득의 80%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GNI를 기준으로 했을 때 고소득 국가의 국민은 저소득 국가의 국민보다 소득이 63배(99년기준) 더 많았다. 이 같은 격차는 전년의 49배에 비해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이다.
세계은행은 매년 세계개발지수 보고서를 통해 세계 각국의 경제·사회 등 관련 지표를 발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