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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히딩크 전 감독이 일어나 목례를 했다. 이에 만찬 참석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네덜란드 ‘오렌지 군단’의 축구 거장 요한 크루이프, 박지성 선수의 유럽 커리어의 발판이 네덜란드 리그(에레디비시)였음을 강조했다. 양국 축구 레전드를 소환하며 국빈 만찬 분위기를 고조시킨 것이다.
윤 대통령은 “저는 중학생 시절이던 1974년 월드컵 때 오렌지군단의 돌풍을 일으켰던 요한 크루이프에 열광했다”며 “지금도 많은 한국인들이 토탈 사커를 최초로 선보인 요한 크루이프를 잘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축구선수들의 유럽 진출 부흥기를 선도한 우리 박지성 선수의 유럽 커리어의 시작과 끝은 바로 네덜란드 리그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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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네덜란드 축구의 상징이기도 한 그가 지난 2016년 3월 24일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당시 아약스 홈구장 이름인 ‘암스테르담 아레나’를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로 개칭하려는 논의가 진행됐고, 이듬해 4월 25일, 크루이프의 70번째 생일에 맞아 경기장 명칭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로 최종 변경됐다.
박지성 선수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발판으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네덜란드 남부를 연고지로 하는 또 다른 명문구단 PSV 아인트호벤(리그 우승 24회)에서 뛰었다. 당시 경력을 바탕으로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고 전성기를 누렸다.
결국 윤 대통령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5대 0 대승을 한 네덜란드와 당시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자 2002년 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 감독을 기억하는 국내 축구팬들이 많은 점을 부각해 만찬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풀어간 것이다.
알렉산데르 국왕은 만찬사에서 “대한민국은 네덜란드인에게 더이상 멀리 있는 낯선 나라가 아니며 ‘한국의 열풍’이 네덜란드를 휩쓸고 있다”며 “네덜란드는 대한민국이 세계 무대에서 적극적이고 자부심을 가지며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올해 마지막 해외 순방에서 선보인 축구 외교가 한-네덜란드 간 맺은 반도체 동맹의 밑거름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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