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4.9%로 집계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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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가 크게 성장한 배경엔 강력한 소비 지출이 있다. 개인 소비증가율은 4.0%로, 2분기(0.8%)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소비의 GDP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2.69%포인트에 달했다.
블룸버그는 “고금리에 따른 차입비용이 급격하게 상승함에도 불구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이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고 있다”면서 “가계 수요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하는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강세가 핵심 원동력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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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 민간투자도 8.4% 증가한 것도 GDP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2분기 감소했던 주택투자는 3.9%나 증가했다. 정부 지출은 4.6% 늘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한 행사에서 “매우 강한 수치고 경제가 잘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같은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뜨거우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고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할 가능성도 커졌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 보다 계속 웃돌 수 있기 때문에 연준 입장에서는 장기간 긴축을 할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FH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렇게 강한 성장세은 반드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연준 입장에서는 여전히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 “연준 입장에서는 긴축이 끝났다고 선언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