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와 손잡고 연세우유크림빵 생산을 맡은 중소 제빵업체 푸드코아도 환하게 웃었다.
김영식 푸드코아 대표는 “연세우유크림빵 덕분에 회사 매출이 지난해 800억원까지 늘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실제 93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흑자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863억원에서 2021년 696억원까지 줄었던 매출이 ‘V’자로 반등한 셈이다.
CU에 브랜드와 푸드코아에 생크림 제작을 위한 우유를 공급했던 연세우유도 연세우유크림빵 덕을 톡톡히 봤다.
연세우유 관계자는 “가장 큰 효과는 연세우유 브랜드 자체가 널리 알려진 것”이라며 “지난해 실적 또한 2021년 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소비량이 전반적으로 정체된 현상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성과”라고 전했다.
양산빵 업계 2위 롯데제과(280360)(업계 추산 점유율 20%) 역시 편의점과의 협업으로 성과를 봤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4월 편의점 세븐일레븐 베이커리 자제브랜드(PB) ‘브레다움’의 ‘2521빵’, 6월 GS25 단독 판매 ‘메이플스토리빵’, 그리고 8월 롯데슈퍼와 세븐일레븐 공급 ‘디지몬빵’ 등의 흥행에 힘입어 베이커리사업 부문 매출이 최근 3년간 가장 호조를 보이고 있다.
200억원대에 줄곧 머물렀던 롯데제과 베이커리사업 매출은 지난해 3분기 332억원의 호실적을 냈다. 전년동기대비 17.1%나 늘었다. 메이플스토리빵 시즌1이 지난해 연말까지 무려 1000만개가 팔려나갔고, 지난달 20일부터 선보인 시즌2 역시 2주 만에 2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면서 지난해 4분기는 물론 올해 1분기 매출에도 청신호를 켰다.
시장 점유율 70%(업계 추산)로 양산빵 시장의 절대적 1위 업체인 SPC삼립(005610)은 말 그대로 황금기를 누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PC삼립은 지난해 매출 3조3367억원, 영업이익 925억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초 SPC삼립이 목표로 내세웠던 매출 3조1100억원, 영업이익 8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2월 출시 후 1억1000만개에 육박하는 누적 판매량을 기록 중인 포켓몬빵의 영향이 크다. 여기에 편의점과 협업해 선보인 제품들 또한 인기를 얻으면서 힘을 보탰다.
SPC삼립이 GS25에 지난 2021년 2월부터 선보인 단독 판매 상품 ‘브레디크’는 그해 1400만개를 판매한 데 이어 지난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2600만개가 팔려나갔다. GS25의 지난해 매출 기준 히트 상품 순위에서도 무려 7위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