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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29일 오후 5시 수능 정답 확정 결과를 발표한다.
평가원은 지난 17일 수능 이후 21일까지, 총 5일간 수능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았다. 접수 결과 총 663건의 이의신청이 제기됐으며 이는 작년(2022학년도) 수능에서 1014건이 제기된 것과 비교하면 351건(34.6%) 감소한 수치다.
영역별로는 전체 이의신청 건수 중 52.6%(349건)가 영어 영역에 집중됐다. 이 중 상당수가 듣기평가 음질 문제에 대한 불만(215건)이었으며, 영어 23번에 대한 문제 제기(127건)도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23번 문항에 출제된 지문은 한 대형 입시학원 강사 A씨가 제공한 모의고사에서도 같은 지문이 나와 논란이 됐다.
해당 지문은 캐스 선스타인(Cass R. Sunstein)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저서(Too Much Information) 79페이지를 발췌한 것이다. 실제 수능에선 지문을 읽고 주제로 가장 적절한 것을 찾는 문제가 출제됐지만, 해당 모의고사에선 문맥상 낱말의 쓰임이 적절치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가 나왔다.
평가원은 이를 두고 지문은 같지만 문제가 다르다는 이유로 “우연의 일치”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의신청자들은 “해당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에게 유리하다”며 전원 정답 처리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평가원이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영어 다음 이의신청이 많은 영역은 사회탐구로 총 115건(17.3%)이 접수됐다. 이의 제기 문항은 총 27개로 사회문화·동아시아사 과목들이다. 사회문화 7번 문제에선 1번이 아닌 3번 선택지가 정답이란 주장이 많았다. 제시문 속 을의 행동은 머튼의 아노미 이론으로 설명되는 사례이기에 이를 서술하는 3번 선택지가 정답이란 주장이다.
동아시아의 경우 10번 문제에 대한 이의 제기가 많았다. 1번 선택지에서 제시된 ‘송과 대립하였다’에서 ‘송’이 송제양진의 송(420~479년)나라인지, 조광윤이 건국한 송(960~1279년)나라인지 구분할 수 없어 답을 고르기 어렵다는 문제 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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