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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2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하락한 149.45를 기록했다. 하락률은 7월(-0.9%)와 동일한 수준으로 두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1년 전 대비로는 13.4% 올라 19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으나,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도 7월(27.9%)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줄어든 모습이다.
수입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은 국제유가 하락이 가장 컸다. 우리나라 에너지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는 8월중 월평균 배럴당 96.63달러로 7월(103.14달러)대비 6.3%나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9.0% 올랐으나, 직전달 상승폭(41.4%)에 비해선 상승폭이 줄었다.
국제유가가 9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원재료, 중간재 값 하락이 수입물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원재료는 광산품(-2.2%)이 내리며 전월대비 1.9% 하락했다. 중간재도 석탄 및 석유제품(-5.8%), 화학제품(-0.6%)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0.8% 하락세를 기록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도 전월 대비 1.7% 하락하며 두달 연속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1년 전 대비로는 10.7% 상승했다. 원·달러 월평균 환율이 8월중 1318.44원으로 7월(1307.4원) 대비 0.8% 올랐으나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더 커 환율 상승을 상쇄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도 전월대비 1.7%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상승했다.
수출물가 역시 국제유가 하락 영향을 받아 두달 연속 내렸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7% 떨어진 128.17을 나타냈다. 1년전 대비로는 13.4% 올라 19개월 연속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2.2% 올랐지만, 공산품이 전월비 0.9% 하락했다. 공산품은 운송장비(0.9%), 기계 및 장비(0.5%) 등이 올랐으나 석탄및석유제품(-4.1%), 화학제품(-2.2%),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2%) 등 위주로 가격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