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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점차 거리두기 완화를 결정하며 방역지침을 조정해 온 정부도 잠시 주춤한 모양새다. 방역당국은 21일부터 2주 동안 사적모임 제한 인원을 6인에서 8인으로 완화하고 영업시간 제한은 그대로 저녁 11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방역지침에선 영업시간 제한이 시민들의 방역 심리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이전 거리두기와 큰 차이는 없는 셈이다.
이달 중순쯤 26만~27만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정부의 예측도 모두 빗나간데다 ‘스텔스 오미크론’ 변수도 등장하면서 코로나19 상황은 안갯속이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이 결합한 변이 바이러스로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가량 더 세다. 국내 점유율도 꾸준히 늘면서 26.3%로 집계됐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유행의 정점을 예측하고 있지만, 사실상 정점은 정점이 지난 후에야 후행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전문가 예측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오는 22일 사이에 정점을 지나고, 23일 이후엔 점차 감소세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전문대책위원회는 “현재 사회기능이 마비되고 보건소 및 의료기관의 재택치료 관리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로나19 방역 완화정책은 당분간 강화가 필요하다.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한시적인 방역완화 중지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