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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유가가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공급난 우려가 일단 잦아들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1.5% 하락한 배럴당 77.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근래 4거래일 연속 올랐다가, 5거래일 만에 내렸다. 배럴당 80달러에 근접했다가 다시 떨어진 것이다.
유가가 떨어진 건 공급 부족 우려가 완화했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234만5000배럴 증가한 4억2088만7000배럴로 나타났다. 공급 여력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는 ‘변화 없음’, 다시 말해 원유 재고가 한 주 전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이었다.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셈이다. 원유 재고는 최근 2주 연속 증가했다.
원유 내에서 휘발유 재고는 325만6000배럴 증가했다. 다만 정제유 재고는 39만6000배럴 줄었다.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안팎에서 주춤했지만, 월가 내에서는 추후 상승 압력이 더 크다는 관측이 많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따른 운송 비용 증가, 겨울철 난방 수요 급증 가능성 등이 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