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델타 공포' 완화하자…뉴욕 3대지수 신고점 경신

김정남 기자I 2021.07.10 06:15:40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1.363%까지 뛰어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3대 지수 모두 1% 안팎 오르며 신고점을 다시 썼다.

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0% 상승한 3만4870.1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를 모아놓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3% 오른 4369.5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98% 오른 1만4701.92를 기록했다. 3대 지수 모두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목이 집중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306%에 출발해 장중 1.363%까지 뛰었다. 전날 일본 도쿄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는 소식에 델타 변이 공포가 시장을 덮쳤으나, 하루 만에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것이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무려14.84% 하락한 16.18을 기록했다.

경제 회복이 정점에 달했다는 공포가 하루 만에 빠르게 잦아들었다. 반등장을 주도한 건 전날 낙폭이 컸던 경기민감주였다. 대표 항공주인 델타항공 주가는 2.02% 오른 주당 42.92달러에 마감했다. 아메리칸항공의 경우 2.65% 상승했다. 카니발 크루즈 주가는 2.28% 상승한 24.26달러를 기록했다. JP모건체이스(3.20%), 골드만삭스(3.57%), 뱅크오브아메리카(3.25%), 모건스탠리(3.07%) 등 금융주 주가 역시 뛰었다.

월가 투자자문사 펀드스트랫의 톰 리 공동 창업자는 “경제 성장에 대한 월가의 우려가 전날 정점에 달했다고 본다”며 “‘무관중 도쿄올림픽’ 헤드라인이 투자자들을 겁 먹게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성장 둔화 우려에 약세를 보인) 주요 종목들은 반등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델타 변이 공포가 사라진 건 아니다. 로런스 고스틴 세계보건기구(WHO) 국가·글로벌 보건법 협력센터장은 “우리는 매우 위험한 가을로 향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가을에 대규모 유행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월가에서는 델타 변이의 확산 흐름에 따라 얼마든지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시각이 많아졌다. 델타 변이에 따른 봉쇄 조치 재도입 가능성까지 나올 정도다.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0% 상승한 7121.88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7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07% 각각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34%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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