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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 정원 감축’…교원양성 개편 논의 본격화

신하영 기자I 2021.05.30 09:01:31

교육부 교원양성체제 혁신위 출범
하반기까지 교원양성 개편안 확정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사범대학 정원 감축을 골자로 하는 교원양성체제 개편 논의를 본격화했다.

지난 28일 열린 교원양성혁신위원회 1차 회의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교육부)
교육부는 지난 28일 교원양성체제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혁신위는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국가교육회의·교육청·교원단체·학부모 등 23명으로 구성됐다. 예비 교사인 교대생과 사대생 대표도 각각 1명씩 참여한다.

앞서 국가교육회의는 지난해 12월 사범대학(사대) 정원 감축을 골자로 하는 ‘교원양성체제 발전방향 권고안’을 마련했다. 교육부는 이를 토대로 하반기까지 교원양성체제 발전방향을 확정한다. 다음 달부터 오는 9월까지는 4차례의 대국민 토론회도 열 예정이다.

당시 국가교육회의는 “교원양성과 임용규모의 불균형이 교육 내실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에 초등은 임용규모에 맞게 정부가 양성규모를 관리하고 중등은 양성규모 축소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교원수급정책 추진계획에 따르면 중등교원 채용규모는 2023년부터 연간 4000명 내외로 줄어든다. 지난해(4448명)와 비교하면 연간 약 449명 줄어드는 셈이다.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사범대 정원감축 방안을 담은 교원양성체제 발전방향을 마련할 예정이다.

교대·사대 통합 논의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는 교원양성체제 개편 논의를 시작할 때부터 쟁점으로 꼽혀왔다. 사대 졸업생의 과잉 양성과 초등교원 수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서다. 초·중등을 통합해 교원양성규모를 대학 교육단계부터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사대 졸업생은 약 2만명에 달하지만 신규 채용규모는 연간 4000명 수준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미래 변화에 준비된 교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교원 양성체제의 변화를 고민하고 시작할 때”라며 “지난해 국가교육회의 사회적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 정책 대안을 논의해 의미 있는 걸음을 내딛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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