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주 초 코로나 백신 맞는다…트럼프는 언제(종합)

김정남 기자I 2020.12.19 05:40:40

바이든, 오는 21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국민들의 불신 해소…공개적으로 맞는다
트럼프 행정부 내 처음…펜스, 백신 접종
"맞은 느낌 없어…팬데믹 종말의 시작"
코로나 감염된 트럼프, 언제 맞을지 관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주 초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트럼프 행정부 내 고위 인사 중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처음으로 접종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 백신을 맞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1일 공개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다. 그는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맞겠다고 언급해 왔다.

인수위는 바이든 당선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측근 세드릭 리치먼드 하원의원과 접촉했지만, 백신 접종 일정에는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5일 상원 결선 지원 유세를 위해 방문한 조지아에서 리치먼드 의원을 만났다. 다만 바이든 당선인은 전날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인수위는 “둘의 만남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야외에서 있었다”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정한 밀접 접촉 시간 15분 미만이었다”고 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경우 바이든 당선인과 시차를 두고 접종하라는 의료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다음주 중 백신을 맞을 예정이라고 인수위는 전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부인인 캐런 펜스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 건물에 있는 사무용 스위트룸에서 월터 리드 군 병원의 의료진으로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았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각료 가운데 펜스 부통령이 처음 접종했다.

이날 백신 접종은 생방송으로 미국 전역에 중계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백신의 안전과 효능을 보증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했다.

펜스 부통령은 접종 후 연설에서 “접종이 잘 이뤄졌다”며 “나는 아무 것도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은 이날 승인 가능할 것”이라며 “백신 배포는 팬데믹 종말의 시작”이라고 했다.

의회 지도부인 민주당 측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공화당 측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역시 이날 백신을 접종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백신 접종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CNN은 최근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초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단일클론 항체를 혼합한 치료제를 맞은 효과가 아직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의료진 권유가 있지 않은 이상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맞아야 하는 시기가 오면 결국 접종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속히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체가 생겼을 수 있지만 얼마나 오래갈지 모른다”며 “국가 안보를 위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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