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의 물렁뼈(디스크)가 신경 눌러 발생하는 질환
사람의 목은 7개의 목(경추)뼈가 있으며 목뼈(의학 용어로는 경추골) 사이에 흔히 물렁뼈라고 불리는 디스크(추간판)가 존재한다. 정상적으로는 C자 형태의 곡선을 이루면서 인체에 전달되는 충격이나 부하를 흡수하고 조절하는 역할, 척추 후관절과 함께 목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역할을 한다. 목디스크는 이런 목의 물렁뼈가 노화, 잘못된 자세, 반복된 외상 등으로 튀어나와 목뼈 내를 통과하는 신경을 압박해서 발생하는 통증, 마비 증상을 말한다.
◇최근 스마트폰 등 과도한 사용으로 젊은 환자 증가
목디스크의 가장 많은 원인은 중년 이후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변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로 인해 젊은 목디스크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PC 모니터를 오랜 시간 보거나, 공부할 때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경우, 잠을 잘 때 베개를 높이 베고 자면 일자목이나 거북목 증후군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내버려 두면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는 우려가 있다.
◇목·어깨 통증으로 시작, 전신 마비 증상까지
초기에는 목 뒤쪽, 날개뼈 주위의 통증, 또는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목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진다. 심해지면 팔이 저리거나 당기게 되고 손 또는 팔에 힘이 없어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등 마비 증세를 보일 수 있다. 외에도 목디스크 위치에 따라 후두통, 앞가슴 통증, 손 및 발 저림 증세 등 온몸에 다양한 저림 증세가 올 수 있으며, 신경 다발이 압박되는 경우는 수저질이 안 되거나, 보행장애가 생겨, 다리가 끌리고, 대소변 보기가 어려워지는 등 마비 증상도 올 수 있다. 이때는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90% 가까이 보존적 치료로 교정, 마비 있다면 수술 고려
사실 목디스크 환자의 약 90% 이상에서는 올바른 자세 교정과 더불어 약물치료, 물리치료, 신경 차단술이나 운동 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약 5~10%의 정도에서는 반드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6주 이상의 적극적인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신경근 압박 증상이 심해 통증으로 인한 일상생활에 제한이 있는 경우, 대소변 장애, 진행하는 신경(마비) 증상이 동반된 경우다. 수술이 필요하다면, 이른 시일 내에 시행해야 한다. 시기를 놓치게 되면 신경 자체에 영구적 변화로 마비 회복이 불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소절개 내시경 수술로 수술 부담 및 후유증 줄여
목디스크 수술 중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수술은 후방 열쇠 구멍 추간공 확장 디스크 제거술(Keyhole Foraminotomy)이다. 목 뒤쪽에 열쇠 구멍처럼 작은 절개를 통하여 병변 부위에 손쉽게 접근하여, 현미경 또는 내시경으로 확대된 영상을 보면서 병변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척추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수술 후 활동을 매우 빠르게 시작하는 데 무리가 적다. 다만 기존 목 앞쪽을 절개하는 경추 전방 유합 수술이 불가피한 일부의 환자는 적용이 어렵다.
안중현 교수는 “특히 이 수술법은 비교적 젊은 나이인 50~60대 이하의 환자에서 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재수술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이미 한차례 전방 경추 수술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증상이 해결되지 않은 환자에서 목디스크 문제를 비교적 안전하고 손쉽게 해결할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목디스크 예방하는 생활 속 예방법
목디스크는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가 동반되면서 생기는 병이다. 물론 디스크 질환은 가족력이 있기는 하지만 퇴행성 변화와 더불어 운전기사, 학생, 사업장 근로자 등과 같이 장시간 동일한 자세를 취해야 하는 것에서 오는 특정 부분에 국한된 만성적인 목 주위 근육의 긴장감 및 피로는 목 관절에 많은 부담을 준다. 잘못된 자세가 지속하면 정상인들의 목에서 보이는 C자형 곡선에서 일자형목, 거북이 목 같은 형태가 되고 이는 더욱더 목디스크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올바른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중간중간 휴식을 가져 간단한 목 스트레칭이나 체조를 하시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취침 시에 베개는 너무 높지 않은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