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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실거래가]압구정 현대1차 44.8억 1위…2억 이상 급락

정두리 기자I 2020.04.05 08:02:16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 주간 계약 분석
지난 28~3일 계약 후 실거래가 신고 완료건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압구정 현대1차 전용 196㎡는 44억7850만원으로 주간 최고 실거래 아파트에 올랐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완료한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112건이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현대1차 전용 196㎡는 44억7850만원(11층)에 팔려 서울 주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면적형은 지난해 1월 말 47억원(14층)에 팔린 바 있다. 두 달 새 2억2150만원의 가격이 하락했다.

부촌 아파트의 상징인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지난 1976년 준공된 현대1차를 시작으로 1987년 14차까지 6000여가구 규모로 조성된 대규모 브랜드타운이다. 현재 동호대교 남단 한강변 115만㎡ 일대에 걸쳐 24개 단지 1만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현대1차는 압구정초, 중, 고등학교가 배치돼 있어 도보로 통학기 가능하며, 올림픽대로 진입로가 바로 옆에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이어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동부센트레빌 전용 145㎡가 31억9000만원(4층)에 팔리며 뒤를 이었다. 이 면적형은 지난 1월 37억5000만원(8층)에 거래된 바 있다. 무려 5억6000만원의 가격이 떨어진 셈이다.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개포주공1단지 전용 50.64㎡는 19억4000만원(4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 면적형의 직전 거래가는 지난 2월에 팔린 26억원(4층)으로, 같은 층수 매물이 한 달 새 6억6000만원 하락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사진=네이버부동산)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은 9개월여 만에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3월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2% 내렸다. 감정원 통계로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6월 셋째주 조사에서 0.01% 내린 이후 41주 만이다.

이번주 강남 4구는 급매물이 늘면서 0.12% 떨어져 지난주(-0.10%)보다 낙폭을 키웠다. 지난주 나란히 0.14% 하락했던 강남구와 서초구가 금주에는 각각 0.16%, 0.17% 내려 하락폭이 커졌고, 송파구도 0.12% 떨어졌다. 강동구는 0.01% 하락해 작년 7월 첫째주 이후 39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도 최근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상승세를 멈추고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지난주 보합이던 성북구는 금주 0.03%, 광진구는 0.02% 하락했고 은평구와 서대문구는 상승세를 멈췄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은 0.04∼0.05% 올랐으나 지난주보다 오름폭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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