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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마포구 마포대로변에 있는 기존 5층짜리 근풍빌딩을 헐고 지상 24층 규모의 관광호텔과 오피스텔로 이뤄진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 부지는 지하철 5호선 마포역이 도보 5분 이내의 초역세권인데다 한강과 인접해 있어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곳이다.
이번 사업 부지는 과거에 용도가 준주거지역이었던 곳이다. 그러나 지난 2016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도로와 공원을 지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고, 지역 주민을 위한 도서관과 국제회의실 등을 건립하는 조건으로 근린상업지역으로 용도를 상향하는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변경안을 확정지었다.
이를 통해 기존 건물을 헐고 지하 4층~지상 24층, 연면적 4만1906㎡ 규모의 관광호텔을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설계 변경을 통해 110~113개실 안팎의 오피스텔도 함께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오피스텔의 경우 일반적인 수익형 원룸 형태가 아닌 고소득자 수요층을 겨냥한 중대형 평형의 고급 오피스텔로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6~82㎡(옛 20~25평) 규모로, 분양가 책정의 기준이 되는 공급 면적으로 따지면 약 132~165㎡(옛 40~50평) 정도다. 이르면 내년 5월쯤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 오피스텔은 LDK(Living·Dining·Kitchen, 거실·식탁·주방 일체형) 구조에 방 하나가 더 들어가는 형태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설계 단계여서 총 가구수 및 분양가, 마감재 등을 어떻게 할 지를 계속 논의하고 있고, 내년 1월쯤 설계가 확정되면 이르면 5월에는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현재 마포구 일대는 기존의 오래된 아파트를 헐고 새로 짓는 재건축 이외에는 주택을 공급할 땅이 없는 만큼 이번 주거용 오피스텔은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으로 눈길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