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가 내달 1일 서울과 수도권,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5G 전파를 발사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셀(기지국 신호가 안테나 단위로 전달되는 통화영역) 설계를 완료했다. 특히 세계 최고의 전파 설계 프로그램 전문회사 프랑스 포스크(Forsk)와 손잡았다.
대·중·소 기업을 잇는 5G 생태계 구축 전략도 만들어 내년 3월 이후 스마트폰을 통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간 기지국 장비 도입 논란에 다소 주춤했던 LG유플러스의 5G 전략 공개가 본격화되면서 이통3사간 5G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프랑스 포스크와 셀 설계 손잡은 LG유플러스
포스크는 버라이즌, 보다폰, AT&T, 스프린트, 소프트뱅크,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보다폰인디아 등 글로벌 통신회사와 삼성, 노키아, 화웨이, ZTE 등 장비회사, 퀄컴 등 140개국 500개 이상의 회사들에 셀 설계 프로그램 에이톨(Atoll)을 공급했다.
LG유플러스는 6개월이라는 최단기간에 LTE 전국망을 구축한 노하우와 세계 최고의 셀 설계 프로그램인 에이톨을 결합, 가장 최적화된 5G 셀 설계가 이뤄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5G에서는 1제곱킬로미터 면적당 연결을 지원하는 단말 수가 현재 10만 개에서 100만개로 늘어나는데 이를 위해선 안테나의 빔이 해당 단말에만 비춰주는 빔포밍 기술이 필요하다. 무대 위의 배우에게 스포트라이트(spotlight)로 불 빛을 비추는 것과 같은 효과다.
회사 측은 “5G는 빔포밍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4G에 비해 전파 예측에 어려움이 큰 만큼 레이트래싱(Raytracing) 기법을 적용해 정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레이트래싱 기법은 전파가 전달되는 경로를 추적, 건물의 높이와 위치, 모양을 고려해 전파의 반사, 굴절, 회절을 계산해 예측한다.
장비가 위치한 지역 특성에 맞도록 구축된 LG유플러스만의 차별적인 4가지 고유 전파모델을 적용해 셀 설계의 정확도를 높였고, 최근 1차로 서울을 비롯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지역 및 광역시에 대한 셀 설계를 완성했다.
|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에 대비해 ▲오픈랩 운영 ▲산·학·연 협력 확대 ▲중·소 장비회사 육성 등도 한다.
5G 오픈랩은 내년 중 오픈해 개발자들에게 실제 환경에 준하는 테스트 공간을 제공한다.
산학연과제로 초다시점 홀로그램, 초고화질 VR, 실시간 영상 중계 및 원격 제어 서비스, 드론 및 RC카 원격제어 등 5G 기반 선행기술을 확보했고, 한양대와는 자율주행 관련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공동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기술력 있는 국내 중·소 통신장비 회사들이 5G 기술 및 장비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개발비를 지원하고 해당 장비도 우선 도입한다. LG유플러스는 5G 장비도입 초기부터 국내 중·소업체의 장비가 포함될 수 있도록 고객정보 및 정책 관리 장비, 코어망과 기지국을 연결하는 백홀 장비 등에 대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5G 장비 전략 협력사에는 100억원 자금을 제공하고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최주식 5G추진단장(부사장)은 “첫 전파발사를 목전에 두는 등 5G 시대 개막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며 “5G가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산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4차 산업혁명의 견인차가 되도록 네트워크 구축, 서비스 개발, 상생과 생태계 활성화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