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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①"모바일 혁신, 고객확보 무궁무진..어도비, 경쟁 자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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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기자I 2018.10.22 05:00:00

브라이언 램킨 어도비 디지털부문 총괄
현재 모바일 혁신은 매우 기본적 수준
전세계 6억명 아크로뱃 리더 이용자 바탕
콘텐츠·미디어 활동 고객 확보 가능해져
M&A로 VR·AR 신기술 영역도 진출
미래 건설 많은 생각…추가 M&A 의향도

사진=김혜미 기자.
[로스앤젤레스(미국)=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포토샵과 아크로뱃 리더’. 팔로알토에 위치한 작은 하천의 이름에 불과했던 ‘어도비(Adobe)’를 전세계인들의 머릿 속에 각인시킨 소프트웨어 명칭이다. 특히 포토샵은 디자이너라면 몰라서는 안될 전문 소프트웨어 중 하나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어도비는 올해 아이패드용 포토샵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모바일 시대를 시작했음을 알렸다. 스마트폰이라는 하드웨어가 성숙기에 접어들고 유사한 이미지 편집 앱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다소 늦은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한 것도 사실이다.

브라이언 램킨 어도비 디지털부문 총괄(수석부사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 수준에서의 모바일 혁신은 매우 기본적인 수준이며 앞으로 각기 다른 콘텐츠 생산과 유통에 걸맞는 앱을 선보임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은 새로운 고객 창출할 큰 기회”

PC는 없어도 스마트폰은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어도비가 무게중심을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은 곧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동안 어도비가 선보였던 소프트웨어를 키보드와 마우스 없이, 손 끝으로만 수행할 수 있게 하려면 그만큼 단순해져야 하고 쉬워져야 한다.

어도비는 앞서 ‘어도비 스캔’을 선보이는 등 모바일 영역을 확대해왔다. 어도비 스캔은 삼성전자(005930)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과 함께 선보인 것으로, 영수증 기록이나 명함 저장, 강의 노트 등을 디지털로 저장할 수 있게 해주는 PDF 스캐너다.

램킨 총괄은 그런 점에서 모바일이 어도비에 큰 기회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전세계 6억명의 아크로뱃 리더 앱 이용자를 갖고 있으며 어도비 스캔으로 강한 모멘텀을 얻고 있다”며 “모바일은 공유할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 콘텐츠와 미디어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매우 큰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어도비는 지난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어도비 맥스 2018’에서 일반인들을 위한 ‘라이트룸CC’와 ‘어도비 스파크’ 업데이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라이트룸CC는 클라우드 기반 사진편집 서비스로, 온라인에서는 물론 모바일에서 직접 제작과 편집이 가능하다. 어도비 스파크는 소규모 사업자나 이미지 편집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아이디어를 시각화해 광고 포스터 등을 제작할 수 있게 해주는 앱이다. 어도비 스파크는 2년 전 iOS에서 출시됐으며 이번 달부터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에서도 다운로드할 수 있다.

램킨 총괄은 “라이트룸CC(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와 어도비 스파크, 프리미어 러시 등은 전문가들이 데스크톱과 웹, 모바일 전반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할 수 있는 앱”이라고 설명했다.

어도비, M&A로 신기술 확보·서비스 준비 박차

어도비는 크고 작은 인수·합병(M&A)을 통해 VR(가상현실)이나 AR(증강현실) 등 신기술 영역에도 빠르게 발을 뻗고 있다. 지난해 메틀사로부터 VR을 위한 스카이박스 기술을 인수했는데, 어도비는 이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을 쉽게 하는 기능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 ‘구글 VR 180’의 결과물 등을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에서 작업할 수 있는 180도 몰입형 동영상을 지원하는 새로운 기능을 공개한 것이 바로 그 예다. 이는 어도비가 VR 같은 새로운 미디어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들을 창조적으로 파괴할 가능성을 가진 영역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어도비 맥스 2018에서 선보인 어도비XD의 ‘음성인식 프로토타이핑’ 역시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UX(사용자 경험)과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어도비XD의 음성인식 프로토타이핑은 ‘음성 트리거’와 ‘스피치 재생’을 도입, 화면과 음성 프로토타입 작업을 단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구현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는 지난 4월 어도비가 인수한 ‘세이스프링’ 기술이 활용됐다.

이런 가운데 기업고객들을 위한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M&A도 이어가고 있다. 어도비는 최근 B2B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 ‘마젠토’를 인수, 마젠토의 커머스 클라우드를 자사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에 통합해 콘텐츠 관리와 개인화, 분석 솔루션 등이 통합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램킨 총괄은 “미래를 건설하는 데 대한 많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추가적인 M&A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어도비의 사명은 모두가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

어도비는 지난 2013년 포토샵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모두 디지털 버전으로 전환하고, 회원제 형태 서비스를 도입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3분기 회원제 기반 매출 비중은 4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88%로 급증했다.

램킨 총괄은 어도비가 대대적인 변화를 이어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경쟁자가 누구냐는 물음에 “모른다”고 말했다. 어도비의 사명이 ‘모두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플랫폼’인데, 이같은 관점에서는 누구도 경쟁자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같은 사명은 매우 독특하며 수십년간 창의력에 집중해 온 결과”라면서 “경쟁은 지역별로 혹은 새로운 사업영역별로 늘 존재하지만 어도비의 입장에서는 경쟁자를 생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트렌드, 새로운 기회, 새로운 고객군, 새로운 유스 케이스(use case) 등에서 우리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플랫폼이 아닌 범주(category)의 관점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램킨 총괄은…△UC버클리대학교 학사 및 경영학석사(MBA) △어도비 마케팅 부사장 및 그래픽 디자인 수석부사장, 디지털 이미징 및 동영상 부문 수석부사장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솔루션 비즈니스 부문 수석부사장 △서터힐 벤처 및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 파견 임원 △야후 소비자 제품부문 수석 부사장 △백체크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클로버 대표 및 최고경영자(CEO) △퓨어 스토리지 엔젤 투자자(現) △모라도 벤처 파트너스 투자자(現) △어도비 디지털미디어 부문 총괄(수석 부사장·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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