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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기념은행권 발행
한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념은행권 230만장을 올해 11월17일 발행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기념은행권이 국내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큰 이벤트가 있을 때 동전 형태의 기념주화를 주로 발행해 왔다.
이한별 한은 발권국 발권정책팀 과장은 “기념은행권은 기념주화에 비해 제조 자체가 복잡하고 오래 걸린다”며 “이번 올림픽이 그에 걸맞는 국가적인 행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념은행권의 액면은 2000원이다.
◇기념지폐도 사용할 수 있나?
기념은행권은 법정화폐다. 따라서 다른 지폐처럼 사용할 수 있다. 흔히들 행운의 지폐로 인식되는 미국의 ‘2달러 지폐’가 일반 지폐처럼 사용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2000원권 기념지폐를 2000원 액면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듯 하다. 기념화폐는 일반적으로 액면가보다 높게 거래되기 때문이다.
이한별 과장은 “판매가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액면가인 2000원보다 비싸게 팔릴 듯하다”며 “기념은행권도 법화이기 때문에 실제 사용할 수는 있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2000원권 발행 왜?
그럼 한은은 왜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지폐를 2000원권으로 정했을까.
액면이 2000원으로 정해진 것은 만들 수 있는 지폐 액면 중 가장 저렴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용되는 1000원권, 5000원권, 1만원권 등과 비교해 가장 낮은 액면이 2000원이라는 의미다. 낮은 액면으로 해야 판매가도 낮아지고, 그만큼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규격은 가로 140㎜, 세로 75㎜다. 한은은 △낱장형 92만장(92만세트) △연결형(2장) 42만장(21만세트) △전지형(24장) 96만장(4만세트) 등을 더해 총 230만장(117만세트)을 내놓는다.
기념은행권 전량은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인수해 국내외에 판매한다. 조직위가 판매가격과 구매방법 등을 추후 공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