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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부채 감축 '박차'…도시재생 뉴딜사업 재원 확보

정다슬 기자I 2017.07.04 06:00:04

3년간 부채 2조 1000억원 감축…5년간 1조 3585억원 추가 감축 목표 수립
전세임대 주택사업 ‘직접’ 운영에서 ‘위수탁’ 전환…1조 2000억원 부채 감축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부채를 감축해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에 참여할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SH공사는 4일 택지매각 활성화, 장기전세주택 리츠 전환 같은 다각도의 노력으로 최근 3년간 부채를 2조 1000억원 감축했다고 밝혔다. 2013년 말 SH공사의 부채 총액은 18조 3618억원, 부채 비율은 311%였으나 지난해 말 기준 부채 총액은 16조 1954억원으로 부채비율을 226%를 기록했다. 데 이어 오는 2021년까지 1조 3585억원을 추가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SH공사는 지속적으로 노력해 부채를 14조 8369억원(부채 비율 183%)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부채를 줄이기 위한 핵심전략으로 SH공사는 지난 1일부터 전세임대 주택사업을 직접 대출받아 운영하는 방식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전세임대 주택사업은 SH공사가 집주인과 직접 전세계약을 체결해서 주택을 확보해 입주민에게 저렴한 임대를 받고 재임대해주는 방식의 주거복지 사업이다. 

기존에는 SH공사가 국토교통부(주택도시기금)로부터 사업자금을 직접 대출받아 입주자에게 전세보증금을 지원하는 방식이었다. 이렇다 보니 전세보증금 지원액이 모두 공사 부채로 잡혀 부채 및 부채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기존에는 공사가 국토교통부(주택도시기금)로부터 사업자금을 직접 대출받아 입주자에게 전세보증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보니 전세보증금 지원액이 모두 공사의 부채로 잡혀 부채 및 부채비율 상승으로 이어졌고 이것이 공사 재정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왔다는 것이 SH공사의 설명이다. '위수탁' 방식으로 전환되면 공사는 기금 운용과 임대관리만을 위탁받아 추진하고 HUG에서 임대인에게 보증금을 직접 지급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2018년까지 공사의 부채로 계상됐던 전세보증금 1조 1200억 원이 부채에서 제외돼 부채 비율도 약 15%포인트 낮아진다. 

이밖에도 SH공사는 △택지 매각 활성화 △장기전세주택 리츠 전환 △공동사업(민간-공공, 공공-공공) 등 부채감축을 위한 기존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재정건전성을 더욱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19년 고덕 강일지구와 항동지구의 택지·주택분양이 완료되면 정책자금을 제외한 금융부채는 2020년도에 상환이 거의 완료되며 현금 보유액도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공사는 이처럼 부채를 적극적으로 줄이고 재원을 충분히 확보해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참여할 기회를 적극적으로 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시행을 뒷받침할 제도개선과 조직정비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 서울시와 SH공사는 저층주거지 자율정비, 국공유지 위탁개발, 창업공간 개발, 역세권 복합개발, 역세권 청년주택사업 등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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