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7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공개한 서면 증언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를 그냥 내버려 뒀으면(let this go) 한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그는 좋은 사람”이라며 “플린을 내버려 두면 좋겠다”고도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을 불러 플린 전 보좌관의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지난달 보도를 확인하는 발언이다.
코미 전 국장은 “나도 플린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지만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를) 내버려둘 수는 없다”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과 첫번째 저녁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나는 (당신의) 충성심이 필요하다. 충성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코미 전 국장은 “이후 어색한 침묵이 흐르는 동안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고 얼굴표정도 바꾸지 않았다”면서 “나는 항상 정직하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답했다고 증언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게 바로 내가 원하는 거야. 정직한 충성심”이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확인해 준 사실도 서면 증언에서 인정했다.
언론 보도로 드러났던 각종 의혹이 코미 전 국장의 증언으로 대부분 사실로 확인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주장이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것이 ‘사법방해죄’ 성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