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추상화가 전지연(50)은 ‘얼개’라는 주제를 끌어와 그림을 그린다. ‘어떤 사물이나 조직의 짜임새 혹은 구조’를 뜻하는 얼개에 색채와 형태를 부여하는 작업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얼개를 통해 작가가 정작 보이고 싶어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세상’이란다. 이상세계에 관여하고 의식·무의식을 지배하지만 누구도 알아채지 못하는 그것 말이다. 동명연작인 ‘팔로잉-161536’(2016)은 작가가 긍정적 기운의 상징처럼 즐겨쓴다는 노란색을 내세운 이상향의 한 장면. 얼개를 세우고 나무판을 붙이고 색을 입히며, 눈앞의 선택에만 급급하지 않는 ‘보이지 않는 세상’을 한번 더 떠올리자는 의도를 담았다고 했다.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갤러리팔레드서울에서 여는 개인전 ‘보이지 않는 색: 얼개’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혼합매체. 65×53㎝. 작가 소장. 갤러리팔레드서울 제공.




![전 연인 반려묘 '세탁기' 돌려 죽여...왜 안 만나줘 [그해 오늘]](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5/12/PS25121800001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