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출시된 기아자동차(000270)의 신형 K5 HEV는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존 111g/㎞에서 91~94g/㎞로 낮췄다. 현대자동차(005380)의 쏘나타 HEV와 함께 국산차 가운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낮다.
일반적으로 디젤차와 가솔린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평균 110~140g/㎞와 150g/㎞ 이상으로 집계된다.
HEV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7g/㎞ 이하면 환경부에서 100만원의 구매보조금이 나온다. 현재 그랜저 HEV와 K7 HEV의 배출량은 각각 105g/㎞와 106g/㎞으로 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관련, 내년 출시할 하이브리드 전용의 준중형 해치백인 ‘프로젝트명 AE’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니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정부 보조금 지급기준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1㎞당 90g 초반대로 전해진다.
도요타 하이브리드차량도 대표적인 저탄소차이다. 현재 프리우스와 프리우스 V, 렉서스 CT200h 등이 정부의 보조금 기준을 맞춘다. 최근 출시한 2016년형 캠리 하이브리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기존 99g/㎞ 에서 95g/㎞ 로 낮아졌다.
일본 도요타 본사는 지난 10월 2020년까지 신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2% 줄이고 2050년에는 90%까지 줄이는 내용의 ‘도요타 환경 챌린지 2050’ 를 발표했다. 도요타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는 90~100g/㎞ 대의 낮은 배출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더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출시예정인 BMW 3시리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BMW 330e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4~49g/㎞에 그친다.
자동차회사들의 저탄소차 출시는 친환경차 이미지 강화와 함께 당장의 규제를 맞추기 위한 차원이다. 정부는 국내에서 자동차 1대당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을 지난해 140g/km에서 2020년까지 97g/km로 강화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HEV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이산화탄소 감축에 노력하고 디젤차와 가솔린차도 맞춰가 정부의 배출량 기준을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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