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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비자금' 검찰, 코스틸 회장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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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I 2015.05.14 03: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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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검찰이 박재천(59) 코스틸 회장을 구속했다.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리고 매출액을 조작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를 받고 있다.

14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김도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주요 범죄사실의 소명이 있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박 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박 회장이 2005∼2012년 포스코에서 철강 중간재를 사들이는 과정에 거래대금이나 매출액을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코스틸이 포스코와 오랜 기간 거래하면서 ‘비자금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박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만 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재경 포항고 동문회장을 지냈고,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이명박 정부의 핵심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박 회장을 구속하면서 포스코 그룹 수뇌부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다. 검찰은 코스틸의 비자금 조성 과정에 포스코 그룹 옛 경영진이 개입하거나 자금의 상당 부분이 그룹 쪽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전 정부 실세가 연루된 비리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 회장을 수사하면서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한 치명적인 부분이 드러났다”며 수사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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