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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캠핑]"배낭이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염지현 기자I 2015.01.22 06:00:00

짐 많은 겨울철 산행, 배낭 선택 중요
하중 줄이고 밀착력 좋아야..통기성↑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겨울 산행을 해본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하는 조언이 있다. 배낭을 잘 골라야 한다는 말이다.

캐주얼 아웃도어 브랜드 엠리밋이 선보인 ‘몽블랑38’은 에어매쉬 재질의 등판에 하드 프레임을 부착해 쿠션감을 강화하고 통기성을 높였다.(사진=엠리밋)
추위를 막아줄 여벌의 옷, 눈길을 대비한 각종 장비 등 다른 계절에 비해 준비할 물품이 많은 겨울철은 하중을 효과적으로 덜어주고 피로 누적이 덜한 배낭을 선택하는 게 필수다.

그렇다면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까. 전문가들은 아웃도어 배낭의 핵심 기술이 ‘등판’ 설계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등판 구조와 소재에 따라 지지력, 밀착력, 통기성 등이 하늘과 땅 차이이기 때문이다. 겨울철 산행 발걸음을 가볍게 해줄 배낭을 골라봤다.

◇‘하중↓·밀착력↑’..“통기성도 중요”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가 출시한 ‘스위치 45’는 MBS 하네스 구조의 등판을 탑재했다. MBS 하네스 구조란 허리와 맞닿아 있는 배낭 등판 부위가 착용자가 움직일 때 같이 움직이게 설계한 것을 말한다. 이병길 밀레 용품기획본부 부장은 “배낭이 따로 흔들리지 않고 착용자의 몸에 달라붙어 있으면 오랜 시간 걸어도 몸에 가해지는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머렐의 ‘화이트아웃 백팩’은 착용자의 체형에 맞게 등판의 높이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와이핏 시스템을 도입했다. 등판 부분에 압축 스폰지 폼을 적용하고 푹신푹신한 쿠셔닝 효과를 강화했다.

미국 배낭 전문 브랜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가 선보인 ‘스위치45’ 배낭은 MBS 하네스 구조의 등판을 탑재해 밀착력을 높였다. (사진=밀레)
드 오스프리가 선보인 ‘아트모스 65AG‘ 배낭은 안티 그래비티 서스펜션 기술이 적용됐다. 중력을 분산시켜 주는 구조란 뜻이다. 등판과 허리 벨트가 일체형으로 구성되어 있고, 등판 사이즈와 엉덩이쪽 벨트를 조절할 수 있어 체형에 맞게 배낭을 멜 수 있다. 오스프리 관계자는 “어깨 날개깃부터 허리, 힙벨트까지 무게를 효과적으로 분산시켜줘 소지품이 많은 겨울 산행의 부담감을 최소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아웃도어 브랜드 하그로프스는 장비 소모가 빠른 산악 전문가나 등반 가이드를 위해 내구성이 뛰어난 ‘락하드 서스페션 라포빔 배낭’을 출시했다. 탈착이 가능한 고밀도 폴리에틸렌 프레임 시트와 ‘6061 알루미늄’ 소재의 지지대를 사용해 흔들리지 않게 안정적으로 설계했다.

미국 등산용품 제조업체 그레고리의 ‘Z35’는 경량 스프링 스틸 바(bar)를 장착해 하중을 분산시켜 준다. (사진=그레고리)
미국 등산용품 제조업체 그레고리의 ‘Z35’ 배낭은 가벼운 스프링 스틸 바(bar)가 하중 이동을 가능케 하는 ‘크로스플로 DTS 시스템’을 적용했다. 배낭의 하중이 아래 쪽으로 쏠릴 경우 스프링 스틸 바의 탄성이 하중을 분산시켜 오래 걸어도 피로 누적이 덜하게 되는 원리다. 땀이 차지 않게 공기 순환 섬유를 사용했다.

센터폴에서 선보인 ‘익스페디션 35L 배낭’은 등판에 인체공학적인 프레임을 장착해 몸에 밀착되는 동시에 메쉬 소재로 통풍기능을 강화했다. 캐주얼 아웃도어 브랜드 엠리밋이 선보인 ‘몽블랑38’은 에어매쉬 재질의 등판에 하드 프레임을 부착해 쿠션감을 강화하고 통기성을 높였다.

아웃도어 브랜드 센터폴의 ‘익스페디션 35L’은 인체공학적인 프레임을 장착해 밀착력을 높였다. (사진=센터폴)
업계 관계자는 “배낭을 구입할 때는 매장을 찾아가 어떤 등판이 적용된 배낭인지 직원에서 설명을 듣는 것이 좋다”며 “귀찮더라도 직접 착용해보고 밀착성과 통기성, 수납의 용이성 등을 두루두루 체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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