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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인플레 압력에 금리인상..선진국중 처음

이정훈 기자I 2014.03.13 06:44:56

중앙은행, 25bp 금리인상..시장예상과 일치
"경기회복+인플레 상승"..2년내 200bp 추가인상 예고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뉴질랜드가 3년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서방 선진국들 가운데 첫 금리 인상 사례로, 인플레이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당초 예상보다 일찍 긴축으로 선회한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중앙은행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2.50%에서 0.25%포인트(25bp) 인상한 2.75%로 높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과도 일치하는 것이었다. 당초 블룸버그가 실시한 전문가 설문조사에서도 15명의 이코노미스트 모두가 25bp 수준의 금리 인상을 점친 바 있다.

그동안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지난 2011년 3월 이후 지금까지 3년 가까이 기준금리를 2.5%를 유지해 왔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통화정책 성명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인플레 압력도 높아지면서 기준금리를 위기 이전의 정상수준으로 회복해야할 필요가 생겼다”며 “향후 금리정책은 경제지표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안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기자회견을 가진 그래임 휠러 뉴질랜드 중앙은행 총재도 “경제 성장세가 강해지면서 이제는 더이상 저금리로 인해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수준까지 도달하게 됐다”며 “더구나 인플레이션 상승압력도 커지면서 금리 인상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휠러 총재 역시 지난 1월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경기 확장에 상당한 탄력이 붙고 있다”며 “연내 기준금리를 최대 1.25%포인트 정도 인상할 것이며 앞으로 2년내에 2%포인트 정도 인상하게 될 것 같다”고 구체적으로 점쳤다. 다만 “이같은 금리 인상 속도는 어디까지나 경제지표 향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같은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뉴질랜드달러화 가치는 상승하고 있다. 통화정책 발표 이후 미국 달러화대비 뉴질랜드 달러는 84.65센트에서 85.02센트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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