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 최대 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마운트곡스(Mt.Gox)가 당분간 모든 거래를 중단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마운트곡스는 25일(현지시간) 자사 웹사이트에 게재한 글을 통해 “현재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같은 검토에 통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자금 인출 중단사태를 빚었던 마운트곡스는 급기야 전날 홈페이지(www.mtgox.com) 접속 자체가 중단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하루 종일 접속이 이뤄지지 않은채 아침부터 빈 화면만 표시되고 있다. 인출 등 거래 서비스 역시 불가능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3일에는 마크 카펠레스 마운트곡스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재단 이사직을 사임했고 그 다음날에는 마운트곡스가 자체 트위터계정 글을 모두 삭제하기도 했다.
이날 카펠레스 CEO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사업은 현재 전환점을 맞았다”며 “조만간 공식적인 발표를 해야 하지만 다른 업체가 관련돼 있어 현재로서는 많은 얘기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마운트곡스의 거래 중단에 대해 다른 6곳의 비트코인 거래소들은 마운트곡스를 비난하며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이들 거래소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마운트곡스의 이번 조치는 사용자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비극적인 위반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세계 여러 거래소들의 비트코인 가격을 종합 집계하는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4일에 1단위당 1151달러까지 상승했던 비토코인 가격은 이날 517.7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