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097950)과 남양유업(003920)이 식품첨가물을 뺀 연어캔과 커피믹스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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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연어캔에는 붉은 색소를 첨가해 연어살이 붉은색을 띠도록 한다. 이는 소비자들이 ‘연어는 붉은색’이라는 고정 관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연어는 익히면 하얗게 된다. CJ제일제당 연어캔은 붉은색 색소를 넣지 않아 연어살이 하얗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연어살이 붉은색을 띠는 것이 식감에는 좋아보이지만 건강을 위해 이를 과감히 포기하고 하얀 연어살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제품 마케팅도 ‘색소 무첨가’애 초점을 맞췄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알래스카 연어는 붉은 색소 걱정 없어요’란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연어캔에 붉은 색소가 들어간다고 해서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굳이 넣지 않아도 되는 첨가물을 뺐다는 게 이번 광고의 포인트다.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 역시 커피믹스 크리머에서 인산염을 뺐다는 점을 알리며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40여일만에 매출 5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작인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보다 20일 이상 빠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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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수 남양유업 중앙연구소장은 “우리 국민들의 식습관 상 칼슘보다 인을 많이 섭취하고 있어 다소비식품인 커피믹스를 통한 인 섭취를 줄이기 위해 크리머에서 인산염을 뺐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이정재와 김태희를 모델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광고를 제작, 대국민 홍보에 나서고 있다.
식품업계 한 전문가는 “일각에서는 첨가물을 뺐다는 광고나 홍보가 식품첨가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식품업체의 첨가물 줄이기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